2006 토리노동계올림픽대회를 향한 뜨거운 땀방울

2006년 스포츠해의 첫 국제 대회가 눈앞으로 다가 왔다. 눈과 얼음의 축제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대회. 내달 11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토리노동계올림픽대회를 향한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땀방울이 한 겨울 추위를 무색하게 하고 있는 요즘이다. 한국팀은 이번 대회에서 8년 만에 톱 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어 대표팀 훈련의 강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겠다. 이탈리아 북부의 유서 깊은 도시 토리노에서 열리는 이번 동계올림픽은 이탈리아에서 지난 1956년 이후로 50년 만에 열리는 대회이기에 그 관심이 어느 대회 때보다 집중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음 달 11일 새벽 4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장장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하는 토리노동계올림픽대회에는 전 세계 85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5,000여 명이 참가해 그 규모면에서도 역대 대회 중 최고를 자랑한다. 스키와 빙상, 바이애슬론, 루지, 봅슬레이, 아이스하키, 컬링 등 7개 종목이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 걸려있는 금메달은 모두 84개. 금메달을 차지하기 위한 스포츠 강국들의 치열한 경쟁이 흥미 있는 볼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할 것으로 예견되어지고 있다. 또한, 지난 1998년 나가노올림픽과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독일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있어 노르웨이, 러시아, 미국 등의 동계 스포츠 강국들이 이번에는 정상을 탈환할 수 있게 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강국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한국은 스키와 빙상, 바이애슬론, 루지 등 4개 종목에 선수와 임원 80여 명을 파견하고 지난 1998년 나가노 대회 이후 8년 만에 톱 10 진입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아무래도 전통적으로 동계올림픽에서 효자종목이었던 쇼트트랙에서 최소 3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해야만 톱 10 진입에 기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스피드스케이팅과 김현기 등이 출전하는 스키점프에서도 메달권의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대표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출전하는 프리스타일 스키와 봅슬레이·스켈레톤의 강광배에게도 관심과 기대가 많이 쏠려 있다. 한편, 이번 토리노동계올림픽대회의 성화는 지난해 11월 28일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불을 밝히고, 그리스에서 1,006km에 걸친 성화 봉송로를 따라 이탈리아 전역을 돌고 있는 중이다. 성화의 봉송주자로는 세계적으로 이름 있는 디자이너 조르지오 알마니, 자동차 경주 포뮬러 원(F-1)의 스타 야르노 트룰리, 교황청 근위병 등이 나서 관심을 샀으며, 성화는 프랑스와 스위스,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등 예전 동계올림픽 개최지와 유명 리조트를 거치는 1만 3,300km의 대장정을 벌인 뒤 올림픽 개막 당일인 2월 10일 토리노에 도착할 예정이다. 역대 최대 규모로 건설된 ‘스타디오 올림피코’ 경기장의 성화대에 불이 밝혀지게 되면, 2006년의 스포츠 행진은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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