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춘곤증 및 신학기 증후군·새집 증후군 호소

▲ 매년 3월 중순에서 4월 초에는 많은 한국인들이 각종 봄철 증후군을 호소한다. 대표적인 봄철 증후군으로는 신학기 증후군, 새집 증후군, 춘곤증 등이 있다. ⓒ포토파크

매서운 칼바람 추위가 한풀 꺾이고 싱그러운 봄의 문턱에 서있다. 추위가 걷히고 따뜻한 봄이 오는 3월 중순에서 4월 초에는 많은 한국인들이 각종 봄철 증후군을 호소한다. 3월은 특히 새 학기가 시작되는 달이라 몇몇 예민한 학생들은 복통, 두통 등을 동반한 ‘신학기 증후군’에 시달리기도 한다. 또한 이사를 많이 하게 되는 3~4월에는 새 집으로 이사 한 가족들에게 피부가 가렵거나 따가운 ‘새집 증후군’이 나타기도 한다. 따뜻한 날씨에 참을 수 없는 졸음이 쏟아지는 ‘춘곤증’ 또한 대표적인 봄철 증후군의 하나이다.

3월 중순 ~ 4월 초 각종 봄철 증후군 발생
복통·두통·현기증·식욕감퇴 등 증상 나타나

◆ 신학기 증후군

개학과 동시에 두통 또는 복통을 호소하며 학교에 가지 않으려 하는 자녀를 둔 부모가 있다면 자녀의 ‘신학기 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꾀병이라 의심해 간과하며 방치했다가는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신학기 증후군이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는 상당한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 복통, 수면장애, 이상행동 등을 말한다. 갓 입학한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년 진급 시 기존에 익숙했던 환경과는 다른 교실 분위기 때문에 신학기 증후군 현상을 보이는 학생들이 있다. 특히 성격이 예민하고 내성적이어서 새로운 친구들과 대면하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어려워진 수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나이가 어린 초등학생들의 경우 신학기 증후군이 계속 된다면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성장 발육에 문제가 되거나 심리적 위축으로 성적부진과 성격형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이 외에도 평소 ADHD를 겪고 있던 아동들에게는 새로운 환경에서 비롯하는 심리적 불안감과 스트레스 때문에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부모님과 선생님의 관심이 필요하다.

신학기 증후군에서 벗어나 교내 생활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는 개학 후 일주일의 기간이 중요하다. 그 일주일 동안 자녀의 평소 생활 및 학습 패턴을 학기 중으로 맞춰주어 아이의 적응 능력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 방학동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는 알람시계 대신 빛의 자극을 활용하면 한결 깨우기 쉬워진다. 또한 아침 식사는 꼭 챙겨 먹도록 돕는다. 적절한 당과 단백질, 지방 성취를 통해 각종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 뇌를 활성화 시켜주는 것이 좋다.

또한 학교생활에 맞춰 학습 패턴을 올바르게 잡아 주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학습계획을 세우고 수업에 필요한 준비물 등을 미리 잘 챙겨두어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한다.

◆ 새집 증후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이사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새집으로 이사를 한 사람들은 두통이나 피부염, 눈병, 호흡기 질환이 나타나는 ‘새집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어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새집 증후군이란 건물을 새로 지을 때 사용된 건축마감재 등에서 나온 각종 유해물질들에게 노출된 우리 몸이 자극을 받아 피부나 호흡기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유해물질들에게 짧은 기간 노출이 되면 두통, 기침, 가려움증, 현기증, 피로감 등 가벼운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동안 노출이 되면 호흡기 질환, 암, 심장병 등 심각한 병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람마다 증상과 심각성이 다르게 나타나긴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들과 노인들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새집증후군은 사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이사하기 전 고온으로 난방을 하여 실내 온도를 높인 후 환기를 시켜 벽지나 가구, 바닥재 등에서 나오는 화합물질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한다.

◆ 춘곤증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몸이 나른해지고 피로감이 몰려와 오후만 되면 졸음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추위에 익숙해져 있던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생기는 피로증상이다.

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몸이 피로해져 기운이 없고 자꾸 졸음이 쏟아지는 것과 소화불량에 걸려 입맛이 없어지는 것이다. 이 외에도 손발 저림이나 현기증, 두통 눈의 피로, 무기력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같은 춘곤증 증상을 줄이고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해주는 것이 좋다. 과격한 운동은 근육피로를 유발해 오히려 졸음이 더 심해 질 수 있으므로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자주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춘곤증을 이겨내는 데에 좋은 것은 제철에 나는 봄나물이다. 봄나물에는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기운을 북돋아주며 피를 맑게 해준다. 또한 신진대사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비타민 요구량이 증가하게 돼 야채와 과일을 섭취해 준다. 특히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 C와 비타민 B가 많이 들어간 딸기, 키위, 바나나와 냉이, 쑥 같은 봄나물로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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