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발생 급증, 심혈관계 질환 주의보

▲ 심장과 주요 동맥에 발생하는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요 위험인자 관리 및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포토파크
최근 미세먼지의 발생이 급증하면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 심혈관계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심장과 주요 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이며 하위 질병으로는 관상동맥 질환, 허혈성 심장 질환,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죽상경화중, 부정맥 등이 있다. 심혈관계 질환은 한 번 발병하게 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평소 고혈압 당뇨병, 등의 주요 위험인자 관리 및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해야 한다. 매일 30~40분의 꾸준한 운동과 금연, 저염식 및 저지방 식이요법과 함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미 심혈관계 질환을 경험했거나 고혈압, 당뇨병, 가족력 등의 위험인자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충분치 않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사망 원인, 심혈관 질환
발병 시 완치되기 어려워 생활습관 개선 요구
위험인자 관리 및 생활요법·식이요법 통해 예방

우리 몸속의 장기들은 심장의 펌프질에 의해 적절한 혈액을 공급받아 영양분과 산소를 얻는다. 혈액을 펌프질해주는 심장 역시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혈액을 공급 받아야 하는데,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혈관을 관상동맥이라 한다. 따라서 관상동맥은 심장 자체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관이라 할 수 있다. 관상동맥 질환은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병을 말한다. 관상동맥 질환이 곧 허혈성 심장질환이며, 임상적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증 또는 심장돌연사로 나타난다.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원인은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질이 쌓이는 죽상경화증과 이에 동반된 혈전 때문이며, 위험인자로는 고지혈증, 흡연,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이 있다.

◇ 협심증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 ‘협심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환자가 2007년 45만5천명에서 2011년에는 53만3천명으로 늘어났으며, 연평균 4.1%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심증은 동맥경화증이 원인이 되므로 주요 위험인자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며, 이러한 관리를 위해서는 적절한 약물치료와 생활요법의 병행이 필요하다.

협심증은 죽상동맥 경화 및 혈전으로 관상동맥의 내부 지름이 좁아져 심장근육 혈류 공급에 장애가 생기는 경우이다.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기는 하지만 협심증 환자도 휴식을 취할 때에는 어느 정도 심장근육에 혈액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운동을 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에는 심장이 더욱 활동해야 하므로 필요한 혈액의 양이 증가하게 된다. 협심증 환자의 경우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으므로 이러한 상황에서 혈액 공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생기고, 심장으로 가는 혈액량이 상대적으로 심장이 필요로 하는 양보다 부족한 상태가 되어 가슴에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하지만 이 때 휴식을 취해주면 심장이 요구하는 혈액량이 감소하게 돼 통증은 곧 가라앉게 된다.

생활요법으로는 일주일에 3회 이상 운동을 하고, 저염식, 저지방 음식 섭취와 야채, 생선과 같은 건강식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흡연자는 절대적으로 금연이 필요 하며,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생활요법과 함께 항고혈압제를 투여해 적정한 혈압을 유지하도록 한다. 중년 이후에는 이상지질혈증이 종종 나타나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는 항고지혈증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당뇨병의 경우에도 생활요법과 함께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꾸준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당뇨병의 경우 무증상 협심증의 발생 확률이 높으므로 심혈관질환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위험인자를 초기에 발견하고 이를 통해 위험인자의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협심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심근경색증

심근경색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힘으로써 심장 근육이 괴사된 상태를 말한다. 즉 심장으로의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서 수 십분 이내에 심장근육 세포는 괴사를 일으키게 되고, 이로 인해 가슴의 통증과 심장 수축 기능의 저하, 부정맥 등의 합병증을 불러오게 된다. 심근경색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의 정 중앙 또는 약간 좌측을 심하게 죄는 듯한 통증이다. 경우에 따라 목과 어깨, 왼쪽 팔 또는 복부에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통증 발생 후 신속히 막힌 혈관을 열어 혈액이 순환되게 하지 않는다면 심장 근육이 영구적으로 괴사하게 된다.

대개 심근경색증 환자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50%가 사망하고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는다 해도 사망률이 10%나 된다. 따라서 흉통이 발생한 뒤 얼마나 빨리 병원에 도착해 응급처치를 받느냐가 생사를 결정하는 관건이 될 수 있다.

심근경색의 발병 원인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가족력, 고령, 비만, 운동부족 등이 있다. 보통 죽상동맥경화로 협착이 일어난 관상동맥에 갑자기 혈전이 생겨 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완전히 차단돼 발생하게 된다. 이 경우에는 휴식을 취하더라도 가슴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심장 근육에 혈액이 30분 이상 공급되지 못하면 해당 부위의 근육세포가 죽게 되고, 심장 근육세포가 죽은 부위는 제 기능을 전혀 할 수 없어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져 심부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 뇌졸중

뇌졸중이란 뇌혈관의 이상으로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갑작스럽게 운동장애와 감각장애, 발음장애, 의식장애나 사지마비와 같은 뇌기능 이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뇌졸중은 단일질환으로서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로 환자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뇌졸중은 한번 발병되면 사망 혹은 반신마비와 같은 심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무엇보다 초기에 빠른 처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뇌졸중에 대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뇌졸중의 전조 증상으로는 △ 한쪽 얼굴, 팔 다리 등에 힘이 빠지거나 저림 증상이 느껴지며 보행 장애가 나타난다. △ 심하게 어지럽거나 한쪽으로 몸이 쏠리고, 평소에 없던 심한 두통이 나타난다. △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았다가 좋아 진다 등이 있다.

뇌졸중은 발병 후 3시간 내에 어느 종류의 뇌졸중인지, 뇌의 어느 부분이 얼마나 손상된 것인지 파악해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사망률을 낮출 수 있고 후유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환자가 발생하면 무엇보다 119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빨리 환자를 병원으로 후송되어야 한다. 뇌경색으로 인한 뇌졸중이라면 항응고제를 투여해 혈전이 더 이상 생성되지 않도록 하거나 피의 응고 현상을 저지하도록 한다. 뇌세포는 단 몇 분만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도 손상을 입기 때문에 급성기 뇌경색에는 증상 발생 3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주사해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여 줘야 한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해 내 몸 상태를 파악하고 금연, 저염분, 저콜레스테롤, 규칙적인 운동 등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경쟁적이고 성취욕이 높은 사람과 급한 성격의 사람에게 뇌졸중이 발병할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항상 여유롭게 생활하며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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