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 대통령에게 충심 정치인 홍사덕 유일한 듯” 극찬

▲ 친박 원로인 홍사덕 민화협 상임의장이 북한 비료지원사업 문제를 놓고 정부에 반기를 들고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 의장은 통일부가 불허한다 해도 비료지원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뚝심 있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 / 뉴시스

친박계 원로인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대북 비료지원 문제로 정부에 반기를 들고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사덕 의장은 14일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설령 북한에 비료를 지원하는 것을 정부가 불허하더라도 민화협 정도가 부딪쳐서 (남북 민간사업 정체 상황에) 금이 가게 해야 한다”며 “비료 보내기 운동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뚝심 있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민화협은 대북 비료지원사업 행사를 13일 진행하기로 했었지만, 돌연 행사를 연기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부와 협의 없이 대북지원 사업을 진행한 이유가 원인이 되지 않았겠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홍 의장은 정부의 이 같은 제동에도 불구하고 대북 교류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와 관련, 홍 의장은 “민간단체 200여개가 모인 민화협이 정부와 미리 의견을 타진하면서 일하는 모습을 보이면 다른 단체도 따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길을 열어놓는 의미가 있다”며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하겠나. 정부로서는 비료가 최근에 가지 않았으니까 난색을 표시할 걸로 예상됐고 간단히 결정할 수 없겠지만, 우리는 그냥 부딪쳐 가는 것”이라고 강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친박 인사인 홍 의장의 이 같은 소신 발언에 민주당은 박수를 보냈다. 민주당 허영일 부대변인은 15일 논평에서 “오랜만에 들어보는 ‘친박’ 정치인의 소신”이라며 “모든 ‘친박’ 정치인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된 길을 가는데도 보신주의로 일관하여 ‘예스맨’과 ‘종박’이라는 비웃음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진정으로 성공하는 대통령을 만들겠다는 ‘충심’의 정치인은 홍사덕 상임의장 한명 뿐인 것 같다”고 극찬을 했다.

허 부대변인은 이어, “비료제공이 북한 정권이 아니라 북한 농민들에게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상황판단도 ‘꿀 먹은 벙어리’인 통일부보다 훨씬 낫다”고 호평했다.

허 부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통일대박론’의 실질적 성과를 위해서도 민간차원의 대북지원사업이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며 “민간차원의 남북교류사업과 대북지원사업이 가야할 바를 보여준 홍사덕 상임의장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거듭 침이 마르게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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