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kg에 육박했던 거구, 31kg 감량한 근성 강한 그녀.

안방극장의 샛별로 떠오른 '제2의 국민 여동생' 탤런트 이영아(22). 새해 들어 시작된 일일드라마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를 본 많은 이들이 신인답지 않은 당찬 연기를 보며 그를 주목한다. “너무 오버하는 거 아냐?”라는 평이 나올 만큼 활기차고 시원하다. 이어 “누구지?”라는 궁금증이 시선을 붙잡는다. 길거리 캐스팅, 짝짓기 오락 프로그램 출연, 광고 모델, 드라마 단역 연기…. 요즘 신인들의 전형적인 연예계 진입 방식을 따랐다. “키도 작고, 몸매도 그렇고 얼굴도 예쁘지 않고…. 별로 매력이 없는 것 같아 걱정이에요.” 수줍은 말투지만 얼굴은 당돌하다. 웬만한 연기자는 영화로 빼앗기거나 몸값이 치솟아 드라마에 출연시키기가 어려운 터에, 이영아는 제대로 낚은 ‘물건’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아직도 딸의 연기 생활을 반대한다. 처음에 단역으로 출연할 땐 짙은 화장 탓에 딸을 못 알아봤지만 들통 난 뒤엔 고향 구미로 끌려 내려가기도 했다. 무용학도에 대한 꿈을 키워왔기에 갑자기 펼쳐진 연기자의 길에 자신도 얼떨떨해 하지만 부모님은 더욱 당황스러워하는 상황 속에서 아버지는 연기자의 길을 반대하고 어머니는 찬성하는 부부간 의견 불일치로 집안이 시끌벅적하다고 털어놨다. 이영아는 "아직도 무용에 대한 욕심, 부전공인 유아교육에 대한 욕심 등도 있고 연기자의 길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서도 확신을 내리진 못했지만 연기를 좀 더 체계적으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은 확고해 당분간 진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영아는 또 "무용을 할 때 동작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얼굴과 표정으로 표현한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는데 그게 오히려 연기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면서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고 있으니 예쁘게 봐 달라"고 소망을 밝혔다. 한때 몸무게가 78kg에 육박했던 거구였다가 31kg을 감량한 독종 그녀. 이영아는 KBS '황금사과'에서 박솔미의 아역으로 출연한 경력 외에는 쇼 프로그램의 게스트와 SBS '사랑한다 웬수야'의 단역 경력밖에 없는 신인이다. 그런 그녀가 '황금사과'에서 능청스러운 사투리 연기로 단숨에 주목받는 유망주로 올라섰고, 그 여세를 몰아 MBC 일일 드라마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의 주인공 자리까지 꿰찼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의 이태곤 PD는 "솔직히 '황금사과'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이영아에 대해 잘 몰랐지만, 드라마를 보고 감을 잡았다"며 이영아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이영아는 2006년 반년 동안 MBC 일일 드라마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에서 홍경민과 호흡을 맞추며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게 된다. MBC 일일 드라마의 전통을 이 깜찍한 신인 여배우가 잘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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