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TM영업 전면 중단 조치에 직격탄

▲ 금융당국의 TM영업 중단 조치로 인해 지난달 보험사 등 제2금융권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제 2금융권의 개인 신용대출 실적이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보험회사의 텔레마케팅 실적 역시 대폭 감소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햇살론을 제외한 개인 신용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캐피탈사 11곳, 저축은행 8곳, 대부업체 2곳의 지난달 개인 대출 실적 총액은 2769억 원으로 전월 대비 45.6% 줄었다.

캐퍼탈사 11곳의 경우, 지난달 개인 신용대출 실적은 879억5900만 원으로 전월 실적인 2363억 원보다 62.8% 줄어들었다.

저축은행 8곳은 59.4% 줄어든 434억4400만 원, 대부업체 2곳은 26.9% 감소한 1455억 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큰 폭으로 실적이 급감한 이유는 금융당국이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일어난 후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1월 27일부터 TM영업을 전면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당시 금융당국은 전화로 대출을 권유하거나 영업하는 TM을 전면 금지시켰다.

이후 텔레마케터 생계문제 등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당국은 지난달 14일부터 보험사의 자사 보유 고객 정보에 한해 TM영업을 허용했으나 활용 가능한 고객 정보가 CEO의 확약을 받은 정보로 제한되는 점, 문제 발생 시 CEO에 큰 책임이 발생하는 점 등을 이유로 TM영업을 재개한 보험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달 생명보험업계의 TM 실적은 전월 대비 48.4% 감소한 49억4400만 원이었다.

TM 판매 비중이 90%에 달해 영업 제한 조치 대상이 아니었던 라이나 생명은 1월 대비 실적이 38.9% 줄었고, 영업 제한 조치 대상이었던 하나생명(-81.8%), NH농협생명(-86.4%), KB생명(-85.3%), 교보생명(-85.3%), 우리아비바생명(-81.2%) 등은 TM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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