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고객정보 유출 파문 속 하나은행 인터넷뱅킹 마비
하나은행 인터넷뱅킹 공인인증서 접속장애가 생겨 8일 오전 현재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으며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일부 이용자들은 전날(7일) 밤 인터넷뱅킹 홈페이지가 아예 마비됐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하나은행 인터넷뱅킹에 접속하기 위해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하면 ‘제출하신 인증서는 폐기되어 사용할 수 없는 인증서입니다. 현재 사용가능한 인증서를 제출하시거나 ID/Password로 로그인 하신 후 인증서를 발급 받은 후에 사용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오류 메시지가 뜬다.
아이디로 접속해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받아 접속을 다시 시도해도 같은 오류 메시지만 뜬다.
이로 인해 휴일 은행거래를 하지 못해 불편을 겪는 이용객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휴일인 이유로 전화문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네티즌은 이날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에 “하나은행인터넷뱅킹 어제 밤에 사이트 마비되고 접속되지 않아서 오늘 하려고 하니까 유효기간 10달 남은 원래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잘 되던 공인인증서인데 폐기된 공인인증서라고 안 된다는데”라며 “저만 그런 건가요? 잘 되던 게 왜 갑자기 어젯밤에 사이트 마비되더니 안 되는 건지”라고 글을 올렸다.
같은 피해를 입은 고객들의 불만이 댓글로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최근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에 이어 KT 홈페이지 개인정보 유출 파문 등 잇따른 해킹과 정보유출 등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날 <시사포커스>와 통화에서 "공인인증서 로그인에 장애가 생겼던 것은 맞지만, 홈페이지가 마비된 적은 없었다. 와전된 얘기 같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개인정보 유출 등 해킹 가능성에 대해서도 "서버 속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 중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해킹 등 정보유출 문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