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m Cells' 온라인 판에 연구결과 게재

국내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줄기 세포를 주사해 수술 없이 퇴행성 관절염의 근본적 치료가 가능한 치료법을 개발했다.

6일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형외과학교실 조현철, 윤강섭교수 연구진은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복부 지방에서 분리·배양한 중간엽 줄기 세포 1억개를 무릎 관절에 주사한 결과 무릎의 위, 아래 연골의 부피가 각각 14%, 22% 재생, 증가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총 1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환자를 3그룹으로 분류해 줄기세포 주사의 수를 각각 저용량(1천만개), 중용량(5천만개), 대용량(1억개)으로 구분해 주사했다. 그 결과 대용량군에서 가장 유의하게 연골이 재생되고 무릎의 기능이 호전된 상태를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연골이 닳아 뼈가 노출된 무릎 부위에 중간엽 줄기세포를 직접 주사하는 방법으로 주사 6개월 후 관절경, MRI 및 조직학적 검사를 통해 연골 재생 정도와 품질을 확인했다. 관절경을 통해 무릎의 안쪽 위, 아래 관절면에서 뼈의 노출 정도가 각각 32%와 6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MRI 측정 결과 무릎 위와 아래의 관절 연골의 부피가 각각 14%와 22% 증가했으며 조직학적 검사에서 대퇴골의 재생 연골 두께가 치료 전 대비 무려 300% 증가했다. 또한 무릎기능평가 결과 무릎의 기능이 39% 호전됐으며 통증은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줄기세포 주사가 닳아버린 연골을 재생하여 무릎 기능 회복을 돕는 것을 입증했다.

윤강섭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단순히 연구로만 끝나지 않고 곧 이은 대규모의 임상3상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줄기 세포를 이용하여 실제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데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1월 말에 줄기 세포 분야 세계 최고 권위 국제 학술지인 'Stem Cells' (Impact Factor 7.701)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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