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6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KR) 및 독수리(FE) 훈련에 대해 ‘북침 핵전쟁 도발 책동’이라는 표현을 하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신문은 이 날 ‘미국은 북침 핵전쟁 도발 책동에 피눈이 되어 날뛰는 조선민족의 철전지 원수’라는 제목의 글에서 6일 종료된 키 리졸브(KR)에 이어 실시되는 독수리(FE) 훈련을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신문은 이번 훈련에 대해 “미국이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 조선반도의 평화를 바라지 않으며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을 북남 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격화시키고 북남관계 개선을 방해하기 위한 기본수단의 하나로 써먹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미국 핵 잠수함이 한․미 군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2일 부산 기지에 입항한 것에 대해서는 “이는 스쳐 지날 수 없는 사태”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미제원수들에 대한 적개심 하늘땅을 진감한다’는 소제목의 글에서 “미제 침략선들이 다시는 내 조국의 푸른 바다에 기어들지 못하게 모조리 수장시켜버리고야 말 것”이라면서 한미 군사 훈련을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남북이 상호 비방중상 등을 중지하기로 한 ‘중대제안’에 합의함에 따라 이 날 신문에도 역시 미국에 대해서는 강도높게 비난하면서도 남한 당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 내용은 싣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