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열린우리당은 정치적 도의에 어긋나는 일 그만하라"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 내부의 일부 의원들을 바탕으로 민주당과의 통합론에 대한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양 당이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당내 갈등과 노무현 대통령의 찬바람 등으로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지지율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열린우리당으로서는 민주당과의 통합으로 상황을 극복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전당대회 경선에 나선 후보들을 바탕으로 공공연히 통합론을 거론하고 있는 것. 그러나 자신들의 의사와는 전혀 관계없이 불거지고 있는 이 같은 열린우리당의 움직임에 민주당은 “없어질 당과 합당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하며, 불거지고 있는 통합론에 대해 일축을 해버렸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여당 내에서 통합론이 제기되는데 대해 “열린우리당의 이 같은 당리당략적인 움직임은 매우 무례한 일이다. 정치적 도의에 어긋나는 일을 삼갈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하며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유 대변인은 이어서 “민주당은 없어질 당과 합당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친정인 민주당으로의 원대복귀는 환영한다”고 말하고는 “노무현 대통령이 탈당하고 열린우리당이 노선을 정리할 경우 중도개혁세력 통합 차원에서 새로운 정치판을 짜는데 협력할 용의는 있다”고 하며, 통합 문제에 대한 기존 3원칙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열린우리당을 과거의 자유당, 공화당, 민정당 등과 비교하며, “공통점은 권력자가 권력을 잡고 나서 만든 ‘왕의 정당’이라는 점이다”고 하면서, “왕의 정당은 왕이 죽고 나면 없어졌다. 전례에 비춰볼 때 열린우리당도 없어질 것이며, 이미 그런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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