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선수들 인위적으로 지구력 올렸다고 제기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러시아 선수들이 크세논(Xenon) 가스를 사용했다는 도핑 의혹을 받고 있다.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일제히 세계반도핑기구가 러시아 선수들이 크세논 가스를 사용했는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반도핑기구 크레이그 리디 회장은 “금지 약물 사용을 감시하는 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세논 의혹은 독일 WDR 방송이 제기해 세계반도핑기구가 공식 조사에 나서면서 확산됐다.

크세논 가스는 체내에 에리스로포이에틴(EPO)라는 호르몬 생성을 촉진해 근육의 공기호흡용적을 증가시키며 혈액에 산소용적 또한 늘려줘 지구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PR 뉴스와이어통신은 “러시아 선수들이 이미 10년 전부터 크세논 가스를 사용했으며 체육부가 이를 장려했다”며 “입수한 러시아 체육부 문서에는 크세논 가스 사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세계반도핑기구의 감시대상이 아니라는 내용도 담겨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위바 연방의학생물학청장은 “크세논 가스는 불법 물질이 아니며 우리 선수들이 흡입했다해도 잘못된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크게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인위적으로 체내 에리스로포이에틴을 늘리는 것은 금지되고 있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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