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 출전, 한국 선수단에 큰 적이 될 것

▲ 500m 결승선 1위로 통과한 빅토르 안/ 사진: ⓒ SBS 중계화면

안현수(29, 러시아명 빅토르 안)이 세계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의 앞을 막는다.

러시아 언론 베스티에 따르면 28일(한국 시간) 안현수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되는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러시아 대표로 출전할 전망이다.

러시아 세바스티안 크라우스 대표팀 감독은 28일 안현수 포함 남녀 대표팀 명단을 꾸려 발표했다. 러시아 대표팀은 1일 몬트리올로 출국해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약 2주간 현지에 적응하며 훈련한 뒤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 소치올림픽에서 안현수는 1000m, 500m, 5000m 금메달, 1500m 동메달로 러시아 쇼트트랙 첫 사상 메달과 첫 금메달을 안긴 바 있다. 이 활약으로 안현수는 단숨에 러시아의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에 러시아 올림픽위원회는 안현수에 모스크바의 최고급 아파트와 1억 6000만원 고급 벤츠 SUV 차량을 수여했다.

안현수의 세계선수권 참가 소식은 한국 선수들에게 좋지 못한 소식이다. 남자 쇼트트랙은 12년 만에 동계올림픽 노메달을 기록했다. 또 한국 선수들은 소치에서 귀국한 뒤 국내 대회인 동계체전에 출전해 충분한 휴식도 취하지 못해 피로가 누적됐다.

반면에 올림픽을 안방에서 치른 안현수는 미리 캐나다로 출국해 대회를 준비할 수 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안현수가 한국 선수들을 밀어내고 메달을 따낼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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