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시간 끌기 작전” vs 민주당 “불효막심한 정당”

▲ 새누리당이 28일 기초연금법 제정안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 민주당을 향해 "시간끌기 작전"이라며 비난했다.사진/유용준 기자

여‧야가 기초연금법 제정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법 제정이 2월 임시국회를 넘기게 된 것과 관련, 여당과 야당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기초연금 문제도 정작 당사자인 어르신들의 의견은 완전히 무시한 채 대한민국을 빚더미에 앉히는 과도한 요구만 반복하며 틀어막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소위 국회선진화법, 국회마비법을 최대한 악용하며 자신들의 정략적 요구를 들어주면 인심 쓰듯이 법안 몇 개를 통과시켜주겠다고 하고, 들어주지 않으면 법안 전체를 올스톱 시킨 채 국회 운영을 마비시키는 정치흥정과 거래를 거침없이 반복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사익정치는 자신들만 만족할 뿐 국민들은 피로하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비난했다.

아울러 “선민후당의 정신으로 국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기 바란다”며 “그렇지 않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철퇴가 내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 역시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시간이 내편이라고 하는 착각에 빠져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기초연금안을 의도적으로 무산시키면서 시간 끌기 작전에 돌입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 28일 기초연금법 제정안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 민주당은 새누리당을 향해 "어르신들과의 약속 뒤집은 새누리당이 불효정당"이라며 맞섰다.사진/유용준 기자

민주당은 기초연금법을 원안대로 이행하라며 맞섰다.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우리 민주당에게 불효정당이라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며 “분노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위원은 “100% 어르신 모두에게 차별 없이 20만원드리자고 주장하는 것이 불효정당인가. 아니면 70% 어르신에게만 10만원~20만원까지 차별적으로 지급하자는 새누리당이 불효정당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모든 어르신에게 월 20만원씩 지급하겠다던 대선공약을 지키라고 주장하는 민주당이 불효정당인가. 아니면, 국민 특히 어르신들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은 새누리당이 불효정당인가”라고 재차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성실하게 국민연금을 납부하는 사람들은 10만원 밖에 못 받도록 하고, 어르신들에게 차별적으로 기초연금을 주자고 주장하는 새누리당이야말로 차별정당이고, 미래세대 포기 정당이며, 불효막심한 정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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