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사령탑에 이재오 의원 ...정책위 의장 이방호 의원 선출.

예상을 깨고 이재오 의원이 한나라당의 새로운 원내 사령탑으로 당선됨에 따라 사학법 투쟁 노선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 의원은 12일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총 123표 중 72표를 얻어 상대 김무성 의원을 가볍게 누르고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정책위 의장에는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이방호 의원이 자동으로 선출됐다. 개표 결과가 발표된 순간 의총장은 술렁였다. 접전 예상을 뛰어넘는 큰 표차에 대한 놀라움의 표출이었다. 당초 이번 선거는'친박(親朴.김무성) 대 반박(反朴.이재오)'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의 대리전' '사학법 장외투쟁 대 병행투쟁'의 성격을 띄면서 김 의원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당초 '친(親)박' 계열인 김무성 의원의 무난한 당선이 예상됐지만, 50표를 얻은 김무성 후보보다 무려 22표를 앞서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명박 서울시장 계열 의원으로 '반(反)박'으로 분류됐던 이 의원은 이날 줄곧 박근혜 대표 중심의 당 운영을 거듭 강조하며 박 대표와의 갈등을 불식시키는데 주력했다. 원내 사령탑에 오르기 위해서는 당의 주류인 박 대표 측근들의 표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박 대표와 갈등을 빚지 않을까 하는 얘기도 있는데 크고 작은 모든 일을 박 대표와 상의하겠다"며 "원내대표에게 권한이 있다하더라도 당 운영에 대한 최종 책임은 당대표에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 1년의 신임 원내대표에게는 당장 한 달 넘게 끌어 온 사학법 협상과 대여 투쟁을 총괄 지휘해 나가는 중책이 맡겨졌다. 이 대표는 "원천무효에 가까운 재개정안을 제시하고 이를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투쟁전략을 세워나가겠다"고 말해 열린우리당과의 사학법 재개정 협상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등원을 요구하는 소장파와 중도파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풀이돼, 열린우리당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1월 중순께에는 여야 협상을 통해 국회가 정상화 되리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30여년간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5차례에 걸쳐 10여년간의 옥고를 치른 재야 출신 3선 의원. 재선 시절 한나라당 원내총무와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을 지냈다. 지난해 행정도시특별법 국회 통과때는'수도분할 반대투쟁' 을 주도했다. 야구모자에 티셔츠를 걸친 채 자전거로 지역구(서울 은평을)를 하루도 빠짐없이 누비고 다닌다. ▲61세▲경북 영양▲중앙대 ▲전민련 조국통일위원장▲민중당 사무총장▲15·16·17대 의원▲한나라당 원내총무 ▲한나라당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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