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원인 1위 암, 극복 불가능한가?

▲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인 암은 4대 성인병 중 가장 위험한 질병으로써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포토파크
최근 현대인들의 서구화된 식습관을 비롯해 과학적 기술의 발달로 삶이 편해진 만큼 칼로리를 소모할 기회가 적어져 비만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비만은 암, 당뇨, 고혈압 등 모든 성인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성인병은 일반적으로 4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병을 칭하며 노화가 오면 몸의 각 기능의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작용하지 못해 각종 질병을 몰고 오기도 한다. 최근 비만과 성인병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한국인의 4대 성인병 중 가장 위험한 ‘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지속적인 고령화 현상, 비만환자 증가…암 발생률↑
개인의 건강 생활습관 실천 통해 예방 가능한 질환

인간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인 세포(cell)는 세포내 조절기능에 의해 분열되며 성장하고 죽어 없어지기도 하며 균형을 유지한다. 어떠한 원인으로 세포가 손상을 입었을 경우, 치료를 받아 회복하여 정상적인 세포로 역할을 하게 되거나 회복이 안 된 경우 스스로 죽게 된다. 그러나 다양한 이유로 인해 세포의 유전자에 변화가 일어나면 비정상적으로 세포가 변해 불완전하게 성숙하고, 과다하게 증식하게 되는데 이를 암이라고 부른다. 암에는 주위 조직 및 장기에 침투해 이들을 파괴할 뿐 아니라 다른 장기로 퍼져 갈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암은 억제가 안 되는 세포의 증식으로 정상적인 세포와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파괴하기에 그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해 12월 말 발표한 ‘2011년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에 의하면 1999년부터 2011년 까지 남녀 모두 암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성별 주요 암종 발생분율 통계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총 발생자수 110,151명 중 위암이 19.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장암(15.6%), 폐암(13.8), 간암(11.1%)이 뒤를 이었다. 여성인 경우 총 발생자수 107.866명 중 갑상선암이 31.1%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유방암(14.8%), 대장암(10.2%), 위암(10.2%) 순이었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로 꼽히는 암은 지속적인 고령화 현상, 비만환자 증가, 스트레스 등으로 발병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 원인

암의 발생 원인은 아직도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내적 요인의 유전적 요소와 외적 요인의 암발생 유발요소로 작용되는 발암 화학물질, 방사선·자외선·우주선, 계속적인 염증과 손상, 암유발 바이러스 감염 등 복합적 요소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내적 요인의 유전적 요소에 대해서는 동물실험상 많은 입증이 있으나 인간의 암에 대한 작용 여부는 망막아세포종이나 가족적 대장 이종증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

담배가 폐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대두된 것으로 보았을 때 벤젠 등의 여러 가지 방향성 탄수화물, 아질산염 아민을 포함한 방향성 아민, 항암화요법에 사용되는 알킬화제 및 염화비닐물질과 과량의 호르몬제 등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방사선과 방사성 물질 및 자외선 등도 지적되고 있으며, 바이러스 감염으로는 인후암의 엡슈타인-바르 바이러스, 림프절종의 버켓바이러스, 간암의 헤파티티스 B 바이러스,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도 의심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의 보고에 따르면 30%는 흡연에 의해, 30%는 식이요인에 의해, 18%는 만성감염에 원인을 두고 있다. 그 밖에 직업 유전, 음주, 생식요인 및 호르몬, 방사선 환경오염 등의 요인도 각각 1~5% 정도 기여하고 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암 예방 생활습관 실천과 조기검진만으로도 암질환의 상당 부분은 예방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 증상

암의 위치에 따라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으로 종류가 나뉘며 암으로 인해 나타나는 징후와 증상 또한 암이 발생하는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양하다. 증상과 징후는 암조직 자체의 영향, 주위의 장기와 구조물에 영향을 줄 때 생긴다. 또한 암이 몸의 다른 부위로 전이가 된다면 징후와 증상은 더욱 다양하게 나타난다.

암의 초기 단계에서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증상이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다른 질환과의 구분도 어려운 현실이다. 그러나 암이 자라면서 주위의 기관, 구조물, 혈관, 신경을 압박해 여러 징후와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체중감소, 발열, 피로, 전신쇠약, 식욕저하 등의 전신적인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암이 커지면 변비처럼 장기 내강을 막아서 생기는 증세와 췌장암과 담도암처럼 담관을 막아 황달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폐암 등은 기관지를 자극해 기침율 유발하며 신경, 혈관을 누르거나 뼈 등으로 전이가 된 경우에는 통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위암과 대장암처럼 암의 성장으로 조직에서 출혈을 하는 경우 혈변과 빈혈, 폐암은 객혈, 방광염에서는 혈뇨 등이 보이기도 한다.

또한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40%가 질병이나 치료로 인한 구강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항암화학요법 치료 기간 중에는 항암제의 영향으로 인해 신체 부위 중 점막으로 구성된 입안이나 식도, 위, 장, 항문, 질, 내에 변화를 경헐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항암제가 작용하면서 머리카락이나 점막 등 신체의 빨리 자라는 세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타나게 된다.

◇ 치료·예방법

암은 개인의 건강 생활 실천과 국가의 지원을 통해 예방 가능한 질환이다. 암환자의 치료는 크게 적극적 암 치료와 완화 의료 2가지로 나뉘게 된다. 적극적 암 치료란 암 덩어리를 없애거나 암세포를 죽이기 위한 치료다. 크게 수술치료,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세 가지로 구분되며 이외에 국소치료법, 호르몬요법, 광역학치료법, 레이저치료법 등이 있다. 최근에는 면역요법, 유전자요법까지 포함되기도 했다.

완화의료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증상을 조절하는데 초점을 맞춘 자료를 말한다. 적극적 암 치료처럼 완화의료는 질병에 초점을 두고 완치를 목표로 하진 않으며 통증치료, 피로치료, 재활치료, 호스피스 완화의료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암에 대한 치료 효과를 높이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암 치료와 완화의료가 적절히 병행되어야 한다.

한편 실제로 암과 식습관은 매우 관련이 크기 때문에 암환자에게 있어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먹는 습관이 암을 예방하기도 하고, 암에 노출되게 하기도 한다. 암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는 잡곡, 고구마, 김치, 참기름, 두부, 식빵, 시금치, 당근, 양배추, 감자 표고버섯 등이 있다. 하지만 고춧가루, 소금, 설탕 등이 많이 들어간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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