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인원 적어 경쟁률 치열

새해 들어 석박사 채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모집인원이 많지 않아 경쟁률은 치열할 전망이다. 채용포털 커리어가 이 달에 석박사 채용을 진행 중인 기업 62개 사를 대상으로 모집인원을 조사한 결과, 57개 사(91.9%)가 5명 이내의 소규모 인력을 뽑는 것으로 나타났다. 6~10명은 3개 사(4.8%), 11명 이상은 2개 사(3.3%)에 그쳤다. 모집부문은 연구개발직이 주를 이뤘으며, 마케팅, 컨설팅, 전략기획, 기술영업 등이 있었다. 연령과 어학성적 등에 대한 자격조건은 비교적 너그러운 편이었다. 조사기업 중 10개 사(16.1%)만이 31세~36세 이하로 신입 연령 기준을 제한하고 있었다. 어학성적 기준을 제한하는 기업은 8개 사(12.9%)에 해당됐다. 토익을 기준으로 최소 500점에서 최대 750점 이상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우대 조건으로는 석사이상 채용 기업의 경우 박사학위 소지자와 외국어 능력 우수자, 해당 업무 경력자,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선호했다. 또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연구실적이 담긴 경력기술서, 논문 요약분을 요구하는 기업이 많았다. 한편, 지난 한해 동안 실시한 석박사 채용에서는 전자, 화학, 기계 등 각 분야별 연구개발직 채용이 전체 모집공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커리어가 지난 한해 동안 자사 홈페이지에 등록된 석박사 채용공고 5,267건을 분석한 결과 연구개발직이 55.0%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시스템분석, 프로그램개발 등 컴퓨터 관련 전문직이 9.3%를 차지했으며, 각 분야별 기술직이 9.2%에 해당됐다. 기타 직무로는 기획 및 컨설팅 6.8%, 해외영업, 기술영업 등 영업관련직 2.3%, 마케팅직 2.0% 등이 있었다. 근무형태별로는 정규직이 69.0%로 가장 많았으며, 계약직 18.1%, 병역특례직 6.0%, 파견직 2.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연중 소규모 수시채용을 통해 석박사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며 "관련 업무 경험과 논문, 어학능력 등 기업에서 원하는 우대 요건을 잘 파악해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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