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감퇴, 발기부전, 우울증, 피로감 나타날 수 있어

▲ 50대 전후부터 발생하는 남성 갱년기는 그 발생 빈도가 점차 증가하여 60세 이후에는 약 30% 가량의 남자에게서 나타난다. /사진제공=아담스비뇨기과

보통 갱년기라 하면 여성들의 폐경 직후로만 생각해, 여성호르몬 부족으로 발생되는 증상이 떠오르지만 사실 남성도 나이가 들면 남성호르몬 부족으로 갱년기가 나타나게 된다. 단지 그 증상이 조금씩 진행되기 때문에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대한남성갱년기학회에 따르면 실제 40대 이상 남성 2~3%, 50대 12%가 남성갱년기 증상을 호소한다고 한다. 이처럼 50대 전후부터 발생하는 남성 갱년기는 그 발생 빈도가 점차 증가하여 60세 이후에는 약 30% 가량의 남자에게서 나타난다.

남성갱년기 증상으로는 성기능 저하에 따른 성욕감퇴, 발기부전, 피로감, 우울증, 지적증력 저하, 근육량과 근력 감소, 골밀도 감소, 여성형 유방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원인은 뇌, 고환의 노화현상에 따른 남성호르몬의 감소와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 및 고혈압, 당뇨, 간질환 같은 신체적 요인 등이 작용한다.

발기부전수술센터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특히 중년 남성이 겪는 대표적인 남성갱년기 증상은 발기부전이다”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무분별한 정보나 치료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발기부전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성기능에 대해 정확히 진단받고 근본 치료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성갱년기 치료는 어떻게?

남성호르몬 검사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가능하며, 15분 이내면 결과를 알 수 있다. 간기능 검사, 콜레스테롤검사 등을 병행해서 남성호르몬수치가 낮게 나타나면 본격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로 직접 테스토스테론을 보충시켜 주는 남성호르몬보충요법을 통해 남성갱년기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이무연 원장은 “하지만 남성호르몬주사를 정력제처럼 남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특효약이 될 수 있으나, 발기부전과 같은 성기능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호르몬주사를 맞으면 오히려 독이 된다. 고환이 위축되거나 심혈관계질환, 간질환 등을 유발할 위험이 높으며, 전립선암의 성장을 촉진시킬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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