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홍문종 사이에도 싸늘한 기류…"특정인만 챙겨" vs "그런 일 없다"

▲ 최경환 원내대표와 정몽준 의원이 당내 회의서 고성 섞인 설전을 벌였다. 이에 따라 당내 게파 갈등이 수면위로 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정몽준 중진의원 사이에 고성 섞인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19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최 원내대표와 정 의원은 “왜 언성을 높이느냐”, “언제 목소리를 높였느냐”등의 말을 주고 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내일부터 여야 의원들과 함께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한다”고 방중 계획을 보고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한·중의원외교협의회 위원장인 정 의원은 여야 의원 40여명과 함께 20일부터 23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다.

오전 9시 53분 경 회의가 비공개로 바뀌면서, 최 원내대표가 이 계획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최 원내대표는 “내일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데 의원 수십명이 빠지면 어떡하나. 비판을 받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무슨 소리냐. 지난해 말 중국 측과 일정을 조율했고 사전에 원내대표단에 다 얘기했는데 이제 와서 딴소리냐”고 반박했다.

이후 정 의원은 최 원내대표를 향해 “남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주식백지신탁 때문에 불출마할 것이란 말을 기자들에게 왜 하고 다니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최 원내대표는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반박했고, 정 의원은 “왜 언성을 높이느냐”고 따졌다. 이에 최 원내대표가 “제가 언제 목소리를 높였느냐”고 받아치자, 정 의원은 “그러면 동영상 한번 틀어볼까”라고 말했다.

현재 당내 서울시장 경선에서 친박계 주류가 김황식 전 총리를 지지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불만이 누적돼 온 정 의원이 이번 일로 인해 폭발한 모양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