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불정리 미흡 인해 산불재발과 야간산불 대책 집중 논의

연초부터 전국적으로 산불발생이 빈번해 지면서 3월부터 5월까지 봄철에 집중되던 산불이 겨울철, 특히 1월에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1월10일 오후 3시 울산시 상황실에서 박홍수 농림부장관 주재의 전국 산림담당 국장 긴급회의를 열어 최근 빈번한 겨울철 산불에 대한 감시 및 단속강화, 초동진화 역량강화, 산불현장 통합지휘체계 확립 등의 대책을 논의한다. 또한 잔불정리 미흡으로 인한 산불재발과 늘어나고 있는 야간산불에 대한 대책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산림청은 작년 11월부터 봄철 산불조심 기간(2.1 ~ 5.31)과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11.1~12.15)을 기상상황, 지역상황에 따라 탄력적이고 현실적으로 연장운영하면서 건조주의보가 계속되고 산불발생이 빈번한 지역에 대해 산불감시요원 배치 강화, 진화헬기 전진배치 등의 대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한편 올해들어 겨울철과 1월에 산불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림청(청장 조연환)이 최근 5년간(2001~2005년) 전국 산불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산불발생건수는 2004년을 제외하면 매년 전년대비 평균 27.9%씩 감소해 왔다. 하지만 겨울철(1,2,12월) 산불은 매년 증감이 반복되었고, 오히려 1월달 산불은 2003년을 제외하면 매년 평균 61.4%씩 급증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해연도 전체 산불발생건수 대비 1월달 산불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5년간 단 한해도 감소하지 않고 증가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올해 1월 들어서만도 9일 현재 18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처럼 봄철에 집중되던 산불이 겨울철, 특히 1월에 빈번해지고 있는 원인에 대해 산림청은 기상이변에 따른 건조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작년(2005년) 11월부터 올해 1월8일까지 발생한 총 93건의 산불 중 27%에 이르는 25건이 야간에 발생하고 있어 방화에 의한 원인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또한 이번 산림청의 산불현황 분석에 따르면 산불발생에 있어 요일별로는 일요일(19%), 수요일(13%), 월요일(13%) 순으로 많이 발생했고, 하루 중 시간대 별로는 14~18시(46%), 11~13시(37%)순으로 많았으며, 지역별 산불발생 건수로는 경북(89건), 전남(55건), 강원(53건) 순이었으며, 피해규모 순으로는 강원(5,063ha), 충남(702ha), 경북(234ha)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 대해 산림청 이경일 산불방지과장은“ 이제는 연중 산불철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적으로도 기상이변에 따른 산불, 홍수, 지진 등 각종 대형 자연재난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 주변에서도 계절과 시간을 가리지 않고 대형산불과 같은 재난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 모두는 각종 자연재난에 대해 항상 경각심을 잃지 말아야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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