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준 "탈회 고객 자료 분리 저장·관리 않다가 통째로 유출시켜"

▲ 정보유출 사태로 빠져나간 개인정보 중 1400만 건은 이미 탈회한 고객들의 정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 사진 : 시사포커스DB

KB국민‧NH농협‧롯데카드 3사에서 유출된 고객 개인정보 중 16%에 달하는 1400만 건은 카드사에서 탈회한 고객들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기준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유출된 개인정보 중 탈회한 고객들의 개인정보는 국민카드 400만 건, 롯데카드 600만 건, 농협카드 400만 건이었다.

이는 전체 유출건수인 8500만건(사망자 등 제외, 카드사 간 중복 포함) 중 16%에 이르는 규모다.

김기준 의원은 "카드사들은 탈회한 고객의 자료를 분리해 저장, 관리하지 않다가 통째로 유출시켰다"며 "이는 개인정보보호법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당국은 개인정보를 수집·이용·보관하고 있는 모든 기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개인정보 보관 실태를 조사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 달성 등으로 해당 정보가 더 이상 필요치 않게 되었을 때는 지체 없이 파기해야 한다. 또 개인정보를 보존해야 할 경우에는 분리해 저장·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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