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의미의 정치적 승부처는 수도권 아닌 호남”

▲ 새누리당 유수택 최고위원이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꾸준한 인재 발굴과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 / 뉴시스
6.4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유수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흔히 선거의 승부처가 수도권이니, 중원이니 하지만 저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적 승부처는 호남이라고 믿어왔다”며 새누리당의 호남 인재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호남몫 지명직 최고위원인 유수택 최고위원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역대 정부가 하나같이 동서화해, 국민화합, 국민통합, 국민대통합을 외치며 그 골을 메워보려 애썼지만 남는 것은 거창한 구호뿐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선거철만 되면 호남지역 당원들은 늘 남모르는 고민에 빠지곤 한다”며 “거들떠보지도 않는 싸늘한 유권자 속으로 들어가 오늘은 무슨 말로 어떻게 다가서야 할지, 또 마의 10% 득표율을 넘길 수 있을지 이런저런 고민들을 안고 선거운동 하루하루를 시작한다”고 호남에서 선거운동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어, “지역안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편중을 넘은 호남 인물의 단절이라는 명제를 앞에 두고 우리가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며 “선거 때만 되면 내세울 후보를 수소문하기에 바쁜 이 안타까운 실정을 뭐라고 설명할 수 있겠는가. 위로 올라갈수록 호남인재는 찾아보기 힘든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유 최고위원은 “솔직히 저 같이 보잘 것 없는 사람이 호남 곳으로 당 최고위원이 되어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도 남 보기에 부끄러운 일”이라며 “호남인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 당이 키우지 않아서 보이지 않을 뿐이다”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유 최고위원은 또, “이제라도 인재를 찾아나서 새누리당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수학이 어렵다고 수학을 포기하고서는 대학에 갈 수 없다. 호남이 어렵다고 호남을 포기하고서는 총선도, 대선도 기약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호남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유 최고위원은 “호남인은 전라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전국의 호남인이 조금만 받쳐주시면 현재의 50%대를 오르내리고 있는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6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일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와 당이 평소에, 그리고 진정을 담아 끈질긴 애정과 관심을 쏟아주시면 호남민심을 끌어당겨 돌려놓을 수 있다”고 호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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