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겨냥 “말로는 서민 얘기하며 서민 이용하는 정치인 있다”

▲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당내 친박 주류가 김황식 전 총리를 지지한다는 관측에 더 이상 친박, 친이 얘기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료사진 / 원명국 기자

6.4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본격적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견제하기 시작했다.

16일 오전 청계산 산행에 나선 정몽준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본선 경쟁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치인들이 말로는 서민을 얘기하면서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이 있고, 서민이 중산층이 되도록 돕는 정치인이 있다”고 했다. 우회적이긴 하지만, 박원순 시장을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으로, 자신을 ‘중산층이 되도록 돕는 정치인’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또, “언론보도를 보면 서울시의 인구가 1000만명 밑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서울시의 활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있어 걱정”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덧붙여 “서울시 국회의원으로서 걱정도 하고,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출마 가능성을 한층 높여 말했다.

당내 서울시장 경선에서 친박계 주류가 김황식 전 총리를 지지한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이제 당내 친박, 친이 얘기는 더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무성 의원이 ‘5.16 혁명론’을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학생이 배우는 교과서에 잘 정리돼 있다”며 “우리나라가 이제는 미래를 논의했으면 한다”고 직접적 비판은 피했다.

한편, 서울시장 출마 입장 발표에 대해서는 “중국을 다녀온 다음에 정리해 말하겠다”며 “정국이 우리에게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에 중국에 다녀와서 서울시를 위해 모슨 일을 할 수 있을지 더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오는 20일 여야 의원들과 함께 3박 4일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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