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구매 배우자에게 죄책감 든다고 답한 건 50%도 안돼

성매매를 통해 성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남성 중 상당수가 정작 아내가 성을 구매했다고 가정할 경우 묵인할 수 없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사단법인 ‘인천여성의 전화’(회장 배임숙일)가 최근 ‘성구매자가 답변한 성매매실태조사’라는 주제로 최근 남성 10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밝혀졌다. 이번 설문조사는 민방위교육장에서 교육 대상자들을 상대로 이뤄졌으며 설문 대상자 연령층은 20대 27명(2.7%), 30대 889명(87.5%), 40대 100명(9.8%)으로 구성됐다. 성구매 경험이 있는 남성 응답자들은 ‘아내의 성구매 사실을 알아도 가정의 평화를 위해 묵인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묵인할 수 없으며 이혼한다’라고 답한 이가 44%로 가장 많았다. ‘이혼은 하지 않지만 묵인할 순 없다’는 답변은 23.6%를 기록, 결국 묵인하지 않겠다는 답변이 모두 67.6%에 달했으며 ‘묵인한다’라는 답변은 11%에 그쳤다. ‘성구매시 아내 또는 애인에게 죄책감이 드는가’라는 질문에는 ‘죄책감이 든다’는 답변이 49%로 가장 많았지만, ‘죄책감이 들지만 남자로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도 26.8%로 적지 않았다. 성매매 집창촌 외 다른 장소에서의 성구매 경험은 안마시술소 24.6%, 룸살롱 18.5%, 단란주점 14.6%, 기지촌 14.3%, 유흥주점 12.9%, 숙박업소 1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매매업소 업주에 대한 처벌을 더 강화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가 82.5%로 ‘아니다’ 13.3%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성매매 여성을 피해자라고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도 ‘그렇다’라는 답변이 57.5%, ‘아니다’ 29.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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