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약한 노인들에게 주로 발생

독감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심한 기침 때문에 허리골절을 입어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 강남 제일정형외과병원에 따르면 최근 척추압박골절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예전에 비해 2~30% 이상 증가했다. 이들 환자 중 대부분은 70대 이상의 고령층이었다. 특히 이들은 독감으로 인한 심한 기침으로 척추압박골절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으로 골밀도가 낮아지면서 푸석푸석해진 척추 뼈가 기침이나 재채기 같은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주저앉게 될수도 있으며,  골절된 정도가 심할 경우에 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빠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김재훈 제일정형외과병원 원장은 “뼈가 약해진 노인들에게서 척추골절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 요즘처럼 독감이 유행하는 계절은 물론이고 평소에도 가벼운 기침을 하다가 발병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유도 없이 허리통증이 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척추압박골절이 생기면 허리에 심한 통증이 오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렵고, 찌그러진 척추 뼈로 인해 몸이 점점 앞으로 굽어지거나 주위의 척추 뼈도 함께 약해져 연쇄적으로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척추압박골절의 증상은 심각하지만 척추성형술로 간단히 치료받을 수 있다. 척추성형술은 주사기와 비슷한 특수장비로 골절된 부위에 액체상태인 골시멘트를 주입하여 굳히는 방법이다. 간단한 국소마취기 때문에 15~20분 만에 시술이 가능하다. 입원 기간도 1~2일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 일상생활에 빨리 복귀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시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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