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감 넘치는 ‘한 탕 작전’으로 반전의 진수 느끼게 될 것

'유주얼 서스펙트'부터 '식스 센스' '올드보이' '나비효과' '쏘우'까지 계보를 잇는 반전 영화는 최근 영화계의 하나의 화두처럼 떠올랐다. 때론 충격적이고 잔인하게, 때론 유쾌하고 통쾌하게 보는 이를 놀라게 하여 다수의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반전 영화의 계보를 잇는 영화 '알리바이'. 직업도 특이한 알리바이 컨설턴트 레이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면서부터 시작되는 사건과 추격전, 그리고 얽히고 설킨 인물 관계 속의 고도의 심리전으로 유쾌하고 재치 있는 결말을 보여줄 영화 '알리바이'는 또 하나의 걸출한 반전 영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 '알리바이'의 맨 마지막 장면에서는 레이가 베테랑 알리바이 컨설턴트답게, “신용카드를 잃어버렸고, 누군가가 그 카드를 사용했다”는 단순한 알리바이인 외에도 많은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준비했던 것이 밝혀진다. 레이를 둘러 싼 사람들 모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레이의 알리바이 재구성을 도와주고 있었던 것. 마지막 장면에서는 자신의 아들의 잘못을 덮기 위해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한 VIP 고객, 산타바바라의 경찰, 살인 알리바이를 의뢰하는 청부살인업자, 이 청부살인업자의 세 번째 부인, 죽은 여자의 진짜 남자친구까지 모두 모이는 호텔에서의 마지막 장면은 레이가 그들은 한 자리에 모으기 위해 얼마나 치밀한 계획을 세웠는지를 알아채며 탄성을 자아낼 것이다. 레이의 진정한 정체가 무엇인지, 그가 어떻게 살인 용의자란 혐의를 벗고 엄청난 금액의 돈과 함께 자유를 얻는지 알 수 있을 이 최고의 장면은 '유주얼 서스펙트', '오션스 일레븐'의 통쾌함과 함께 레이가 펼친 긴박감 넘치는 ‘한 탕 작전’으로 반전의 진수를 느끼게 될 것이다. 반전 영화의 인물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은 바로 포커 페이스. '유주얼 서스펙트'의 절뚝거리던 다리를 펴고 서서히 똑바로 걷는 장면이 주는 전율과 '식스 센스'의 알고 보니 귀신이었다는 충격은 그들이 영화 속에서 시종일관 유지하던 포커페이스가 아니었다면 절대 느끼지 못했을 터. 하지만 이들의 완벽한 포커페이스도 '알리바이'의 사건 사고 전문 컨설팅 업체의 대표이자 알리바이 조작의 일인자인 컨설턴트 레이(스티브 쿠간)에겐 비할 바가 못 된다. 때로는 부인 몰래 바람을 피우기 위해 알리바이를 의뢰한 고객을 위해 보석상 주인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고객과 아예 신분을 바꿔 생활하기도 하는 레이는 그야말로 진정한 프로페셔널을 보여준다. 레이가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벌이는 멋진 한탕과 결말이 주는 짜릿한 반전, 그리고 마지막에 드러나는 그의 알리바이 속에 숨겨진 진실이 유쾌하게 뒤통수를 칠 영화 '알리바이'는 2006년 1월 12일, 반전 영화의 백미로 태어나기 위해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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