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정도쯤 무릎부상 치료 위해 결장 하게 될 듯

네덜란드에서 영국으로 자리이동을 하고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태극전사 중 또 하나의 자랑이 되어온 초롱이 이영표(토트넘 핫스퍼). 그의 실력이 영국에서도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평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에 경기도중 부상을 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영표는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5-200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장했다가 상대 선수에 의해 부상을 당해 2주쯤 결장을 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경기에서 평소처럼 공수를 넘나들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이영표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7분 상대 교체멤버 다비드 소메이의 고의적인 태클에 걸려 쓰러졌다. 자기진영 왼쪽 미드필더에 있던 이영표는 수비 과정에서 볼을 걷어 내려했고, 소메이는 이를 보고 태클을 걸어온 것이다. 그러나 태클을 시도한 소메이의 발이 공이 아닌 이영표의 오른 다리를 향했고, 소메이의 태클에 오른 다리를 걷어차인 이영표는 그 자리에 바로 쓰러졌다. 쓰러진 채로 한동안 고통스런 표정을 짓던 이영표는 결국 부상 2분 뒤인 후반 29분 들것에 실려 나가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기가 끝난 후 이영표의 부상에 대해 토트넘 마틴 욜 감독은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메이의 반칙은 내가 본 최악의 태클이었다”고 하며, “이영표가 무릎을 다쳐 2주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이영표의 부상에 대해 분을 삯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감독과 팬들의 우려와는 달리 부상 정도에 대해 이영표의 부인과 전화통화를 한 에이전트사인 (주)지쎈측은 “오른쪽 허벅지에 부상을 당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 런던으로 돌아와 정밀 진단을 받을 계획이다”고 밝히며, 다소 안심을 시켜주기도 했다. 한편, 이영표는 소메이의 악의적인 반칙으로 부상을 당해 교체되기 전까지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결정적 실점 위기를 넘기는 등 순발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 언론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부상 교체에도 불구하고 이영표에 대해 “공격이 좋았다”는 표현을 쓰며, 평점 6점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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