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팝콘컵서도 환경호르몬 검출 가능성 높아

▲ 종이로 포장된 피자를 많이 먹은 엄마의 모유는 환경호르몬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종이나 랩으로 포장된 피자를 자주 먹는 여성의 모유는 환경호르몬 농도가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유해물질 노출추이 분석을 위한 모유 수집 및 시료분석 연구’에 의하면 수유 엄마 264명의 모유와 음식 습관을 분석한 결과, 종이로 포장된 배달 피자를 많이 먹은 엄마의 모유에서 과불화홥물인 'PFOS(Perfluorooctanesulfonic acid)'의 농도가 높게 나왔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3~7월 서울, 경기, 인천, 충청, 영남 등 전국 4개 권역에서 수유 엄마의 설문조사와 모유의 과불화합물을 조사한 것이다.

1950년대부터 계면활성제와 표면처리제의 소재로 사용된 대표적인 환경호르몬 과불화합물은 최근에 인체의 뇌와 신경 간에서 독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진국에서는 이를 규제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월 2~4회 종이로 포장된 피자를 먹은 엄마의 경우 PFOS 평균 값은 모유 1㎖당 0.0585ng(나노그램) 수준에 그쳤지만, 주 2~4회 이상은 0.1112ng까지 상승했다. 또한 월 1회 이하로 컵라면을 먹는 엄마의 경우 PFOS 평균값이 모유 1㎖당 0.0587ng이었지만 주 1회 이하인 경우에는 0.0656ng, 주 2~4회 이상 섭취할 경우 0.0906ng까지 올라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배달된 피자의 포장종이뿐만 아니라 컵라면과 팝콘컵 등 다른 소재에서도 환경호르몬이 검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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