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분기 10% 미만…유출 후 46%까지 치솟아

▲ KT 정보유출 사건 이후 보이스피싱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KT를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KT에서 발생한 870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사고 탓인 것으로 보인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10 정부민원 안내 콜센터'에 접수된 전체 보이스피싱 상담전화 1만 6822건 중 KT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36.7%(6168건)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은행(12.8%), 검찰(5.9%), 경찰(4.6%)로 나타났다.

KT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은 2012년 2분기까지 10%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개인정보 유출사고 이후인 3분기부터 급증해 2013년 3분기에는 46.1%까지 치솟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이스 피싱 항목으로는 전화요금 미납, 최신 휴대폰 변경 이벤트 등을 사칭하는 것이 있었다.

110콜센터에 접수된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4억원을 넘겨 2012년 18억원보다 33% 가량 늘어났다.

성 의원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보이스피싱이나 파밍, 스미싱 등 2차 피해로 이어져 경제적 손실을 입히고 있는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금융당국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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