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질과 적당한 알코올 섭취, 예방적 효과 나타내"

▲ 담석의 발생 위치에 따른 구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간, 쓸개 등에 돌이 생기는 ‘담석증’ 환자가 매년 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석증 환자 중 68.8%는 50대 이상의 연령대가 주를 이었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석증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담석증 진료인원이 2007년 8만8315명에서 2012년 12만5364명으로, 6년 사이에 3만7049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평균 증가율은 7.3%였고,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도 연평균 6.4% 늘었다.

담석증으로 인한 진료비는 2007년 1227억9000만원이었고, 2012년에는 1855억2000만원으로 연평균 8.6%씩 증가했다. 진료형태별로는 입원진료는 2012년 기준 전체 진료비의 87.5%를 차지했고 외래가 8.9%, 약국이 3.5%로 그 뒤를 이었다.

◇ 원인

담석이 생성되는 기본적인 원리는 담즙의 주요 구성 성분인 담즙산과 인지질이 섞여있는 미포성 용액 내에 콜레스테롤 등의 지방질이나 무기염, 유기염 등이 비정상적으로 증가되어 과포화 상태가 되면서 침전되는 것이다.

콜레스테롤은 지방성분이기 때문에 담즙에 용해되지 않지만, 콜레스테롤이 담즙산이나 인지질과 함께 작은 미포를 형성하게 되면 담즙에 용해되어 용액 상태로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경우에는 담즙 내의 콜레스테롤이 과포화 상태가 되면서 침전되어 담석이 형성되는 것이다.

◇ 증상

담석이 담낭경부, 담낭관 혹은 총담관으로 이동하여 감입되면 담낭에서 담관으로의 담즙 배출이 막히면서 담낭 내의 압력이 증가하고, 담낭이 늘어나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담석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담도산통이다. 담도산통의 특징은 심와부나 오른쪽 위쪽 배에 지속적이고 심한 통증 또는 중압감이 느껴지며, 우측 견갑하부나 어깨 쪽으로 통증이 퍼져나갈 수 있다.

담석증의 합병증으로는 오심과 구토가 흔히 동반되고, 발열이나 오한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 담낭염이나 담관염 등의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총담관 담석증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 혈중 빌리루빈 수치가 상승하여 황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예방방법

음식물과 콜레스테롤 담석 발생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분은 콜레스테롤 담석의 형성을 촉진시키며 섬유질과 적당한 알코올 섭취로 예방적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콜레스테롤 담석과 연관된 음식물에 대하여 아직 명확하게 확립된 것은 없지만 지방식이나 단백식이에 관계없이 과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야채나 과일 등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한다. 한국인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색소성 담석의 경우에는 음식과의 연관성보다는 담즙의 정체와 세균 감염, 기존에 앓고 있던 질환이 중요한 원인 인자로 알려져 있으므로 이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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