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절차 감안해도 흠 잡을 데 없는 인물"

국민으로부터 농민 시위 사태를 문책당해 뜻하지 않게 경찰청장 옷을 벗은 허준영 전 경찰청장의 자리를 이을 새 인물이 집중 거론되기 시작했다. 차기 경찰청장으로 유력시 되고 있는 인물은 현 경기경찰청 이택순 청장(54). 청와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4일 새 경찰청장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였다. 청와대는 이날 중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차기 경찰청장 후보를 복수로 압축한 뒤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곧바로 경찰위원회 동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재로써는 경찰청장 후보군으로 이택순 경기경찰청장 이외에도 최광식 경찰청 차장(57), 강영규 경찰대학장(58) 등 3명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청와대는 이미 이들을 대상으로 실무적인 검증작업까지 마친 상태인 것으로 전했다. 한편, 후보군 중에서 차기 경찰청장으로 유력시 되고 있는 이택순 청장은 행시 18회 출신으로 종로경찰서장과 서울경찰청 형사과, 경찰청 인사교육과장, 경남경찰청장 등을 역임하고 참여정부에서는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지낸 젊고 개혁적 성향이 강한 인물이다. 이 청장이 가지고 있는 정책과 기획 역량을 높게 산 청와대는 한 관계자의 입을 빌어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감안할 때도 흠결이 별로 없는 인물”이라고 하며, 유력시 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청와대 관계자는 “당초 시간을 충분히 갖고 검증하는 과정을 밟기로 했으나, 경찰 수뇌부의 공백이 길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번 주 중으로 가급적 빨리 인선을 매듭짓기로 했다”고 말하며, 새 내각의 개각과 같은 시점에서 경찰청장의 임명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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