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두 경기장'에서 잘 할 수 있을 것"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애플도 안드로이드폰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와이어드는 6일 샌프란시스코 앱월드노스아메리카컨퍼런스에 참석한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 창업자가 “애플은 안드로이드폰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워즈니악은 이 행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제 2의 폰으로 삼는다면 진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아주 잘 경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라며 “사람들은 다른 안드로이드 제품과 비교해 볼 때 우리(애플)제품에서 실현되고 있는 비싼 스타일링의 모양과 제품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동시에 두 경기장(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즈니악은 지난해 8월에는 “아이폰을 버리고 중국업체와 제휴해야 한다”는 폭탄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내가 애플 CEO라면 구글과 제휴했을 것”이라며 “나는 하느님에게 미래에는 애플과 구글이 파트너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와이어드는 애플이 안드로이드폰을 만드는 것 자체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안드로이드는 아파치 SW라이선스 2.0에 기반한 오픈소스 OS로, 어떤 휴대폰 제조사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경우 구글로부터 지도나 지메일 등 단말기 앱에 대한 별도의 라이선스를 받아야 한다.
정주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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