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방위 위한 방어적 성격 연례적 훈련…이산상봉과는 별개”

▲ 북한 국방위원회가 6일 오전,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훈련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것과 관련 우리 정부가 “요구를 거부하고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국방부

북한 국방위원회가 6일 오전,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훈련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것과 관련 우리 정부가 “요구를 거부하고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은 한반도 방위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 훈련”이라며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산가족 상봉과는 별개 문제로 계획된 일정대로 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이 이날 오전 “대화와 침략전쟁 연습, 화해와 대결소동은 절대로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 밝힌다”라는 내용의 대변인 설명을 발표한데 따른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정책국은 “남조선당국은 인도주의적 문제는 그 어떤 경우에도 정치 군사적 사안에 구애됨이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일정에 오른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그대로 강행하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무모한 전쟁행위는 인도주의에 가장 난폭한 침해이고 유린”이라면서 “지난시기 전쟁으로 인해 생겨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 행사를 위험천만한 핵전쟁 연습 마당에서 치른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협애한 편견과 체질화된 대결본색을 버리고 민족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는 불신과 대결에 매달리지 말라”면서 “더 이상 동족의 뜨거운 진정을 악의적인 거부로 겨레가 내민 화해의 손길을 적대적인 전쟁연습과 핵공갈로 무작정 뿌리치는 불신과 대결에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지난 5일 남북 적십자 회담에서 오는 20일부터 5박 6일간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우리 체제에 대한 비방중상이 계속되는 한 이룩된 합의 이행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울러 “남조선 당국은 체질화된 대결 본색을 버리고 민족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단호한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남조선 당국자들이 반드시 밝혀야할 입장과 그 결과에 따른 차후 움직임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