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3010억 출자

▲ 삼성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6000억 원 규모를 투자한다. / 사진 : 삼성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캡쳐

삼성이 바이오의약 부문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연이어 대규모 출자를 결행한다. 삼성이 신수종 사업으로 바이오 의약 분야를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분할출자를 결의했다. 이에 따라 에버랜드는 올 2월과 8월, 내년 2월과 8월 네 차례에 걸쳐 301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24일 이사회에서 3010억 원의 출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이 바이오로직스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은 6020억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삼성에버랜드는 바이오로직스 각각 41.85%의 지분을 갖고 있는 공동 최대주주다. 주당 유상증자 가격은 4만516원이다. 다른 주주사인 삼성물산과 퀸타일즈아시아는 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증자 대금 중 2979억 원은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출자한다. 나머지 3041억 원은 인천 송도 제2공장 건설에 쓸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 제약사인 바이오젠아이덱의 합작법인으로, 바이오젠아이덱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항염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인천 송도 제2공장은 1만5000리터급 바이오리액터(세포배양기)10기를 갖추게 된다. 완공 시 세계 바이오 위약품 위탁생산기업 설비의 30% 가량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퀸타일즈와 합작해 설립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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