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수업 중 '펑' 소리와 함께 불…"드문 경우"
미국에서 아이폰이 폭발, 사용자인 여학생이 2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미국 A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미국 메인주의 케네벙크 중학교에서 여학생의 바지 주머니에 있던 아이폰 5C가 수업 중 갑자기 폭발한 사건이 일어났다. 피해 여학생은 허벅지와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피해 여학생은 사고 당시 교실에서 수업을 듣기 위해 앉아 있던 중 바지 주머니 안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새어 나오면서 바지에 불이 붙어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놀란 동료 학생들이 해당 여학생의 바지를 벗기는 과정에서 불에 탄 아이폰5C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생은 두 달 전 부모님으로부터 아이폰5C를 선물받아 지금까지 써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프 로드맨 케네벙크스 교장은 "폭발음이 난 후 바지에서부터 연기가 피어올랐다"며 "세 명의 학우들이 바지에 붙은 불을 끄는 것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뒷주머니에 들어 있던 휴대전화가 의자와 부딪치면서 합선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애플 제품 수리업체 테크포트의 앤드루 로젠스테인 (Andrew Rosenstein)은 "아이폰에 장착된 리튬이온 충전 배터리는 충전 때 화학반응으로 열이 발생된다"며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모든 배터리가 극단적인 상황에서 폭발할 수 있는 화학적 조성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주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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