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수업 중 '펑' 소리와 함께 불…"드문 경우"

▲ 아이폰5C / 사진 : 애플 홈페이지 캡쳐

미국에서 아이폰이 폭발, 사용자인 여학생이 2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미국 A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미국 메인주의 케네벙크 중학교에서 여학생의 바지 주머니에 있던 아이폰 5C가 수업 중 갑자기 폭발한 사건이 일어났다. 피해 여학생은 허벅지와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피해 여학생은 사고 당시 교실에서 수업을 듣기 위해 앉아 있던 중 바지 주머니 안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새어 나오면서 바지에 불이 붙어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놀란 동료 학생들이 해당 여학생의 바지를 벗기는 과정에서 불에 탄 아이폰5C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생은 두 달 전 부모님으로부터 아이폰5C를 선물받아 지금까지 써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프 로드맨 케네벙크스 교장은 "폭발음이 난 후 바지에서부터 연기가 피어올랐다"며 "세 명의 학우들이 바지에 붙은 불을 끄는 것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뒷주머니에 들어 있던 휴대전화가 의자와 부딪치면서 합선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애플 제품 수리업체 테크포트의 앤드루 로젠스테인 (Andrew Rosenstein)은 "아이폰에 장착된 리튬이온 충전 배터리는 충전 때 화학반응으로 열이 발생된다"며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모든 배터리가 극단적인 상황에서 폭발할 수 있는 화학적 조성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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