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멕시코 대표팀에 완패... 후반전 경기력 실망

前 국가대표 선수이자 KBS 해설위원을 맡은 이영표(37)가 대표팀 후배들에 일침했다.

이영표 위원은 30일 한국과 멕시코의 친선경기를 중계하던 도중 “국가대표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열린 멕시코 대표팀과의 경기는 0-4 완패 수모를 당했다.

멕시코는 경기 내내 경기장 전역을 누비며 한국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중앙, 측면을 모두 활용해 돌파를 시도하며 연속골을 넣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반면 한국은 수비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멕시코 공격의 막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36분 협력 수비가 이뤄지지 않으며 선제골을 허용하고 나면서부터였다. 추가 시간에서도 멕시코의 세트피스를 막아내지 못하며 전반을 0-2로 뒤진 채로 끝냈다.

후반 막판에는 더 실망스러운 장면들이 연출됐다. 후반 40분 브리수엘라 한 명을 한국 수비수 5명이 막아내지 못했다. 또 투지가 꺾인 한국은 44분 폴리도에게 추가골을 내주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수비진 3명이 한쪽에 몰려 걸어 다니는 장면까지 보였다.

이영표는 경기를 중계하면서 “안 좋은 경기를 할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며 “선수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본인들이 국가대표라는 생각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또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오늘 후반전 같은 모습을 절대로 보여선 안 된다”며 “오늘 대표팀이 얻은 가장 큰 숙제는 승부보다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해 국가대표로서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이날 캐스터를 맡게 된 이광용 KBS 아나운서는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과와 내용 모두 안타까운 경기. 부족함 많은 캐스터 때문에 더 힘드셨을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며 “이영표 위원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반성과 함께 더 노력하겠습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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