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바라보는 의원들의 일상은?

여느 해 못지않게 사건도 많고, 사고도 많았던 2005년 한 해가 저물고, 희망 찬 2006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작년 한 해 우리 사회는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좋은 소식이든, 나쁜 소식이든 국민들이 그 다양한 소식들을 빠짐없이 접할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국민들은 내심 다양한 소식들 속에서도 기쁘고, 즐거운 소식들만 들려오길 고대하는 것이 당연하다. 각 방송사는 물론, 일간지, 주간지, 인터넷 신문 등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사회 구석구석 발품을 팔아온 기자들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어둡고 암울한 소식들뿐만 아니라 기다리던 소식들마저도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되어버렸을 것이다. 2006년 새해는 더욱 더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진 기자들에 의해 국민들의 가슴 속을 시원하게 뚫어줄 수 있을만한 소식들이 들려오길 기대해본다. ▣요모조모 국회의원들의 모습 국회의사당 안은 어떤 모습일까? 과연 국회의원들은 국회의사당 안에서 어떤 모습으로 생활을 하고 있을까? TV나 신문에 나오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아무래도 딱딱하고 점잖은 이미지만을 풍기는 것이 사실이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도 무게를 실어 대중으로부터 신뢰감을 얻기 위한 이유일 수도 있겠고, 듬직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이유일 수도 있겠다. 허가 없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국회. 그 곳에서는 매일 국회의원들과 마주치며,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국회 출입 기자들이다. 일반인들이 언론매체를 통해 알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모습보다는 생생한 현장에서 바라보는 국회의원들의 평을 들어보기 위해 시사포커스는 국회기자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보았다. 조사 대상은 국회 상주 및 출입 가능 기자 모두를 무작위 대상으로 하여 이루어졌으며, 설문 문항은 언론사별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성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교적 무겁지 않은 질문들로 이루어졌다. 또한 소속 언론사를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설문에 응할 수 있도록 하여 기자의 주관적인 생각이 더욱 반영될 수 있도록 하였다. 설문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질문 “의정활동을 가장 잘 한다고 생각하는 국회의원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에 압도적으로 많은 기자들이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을 꼽았다. 김문수 의원 다음으로 2위는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 3위는 한나라당 박진 의원, 4위는 민주당의 김효석 의원, 5위는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이 기자들의 표를 받았다. ▲두 번째 질문 “본인이 가장 닮고 싶다고 생각하는 국회의원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에는 아나운서 출신의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에게 가장 많은 표를 던져, 정치에 뜻을 둔 기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또한 그 뒤를 이은 2위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원, 3위는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 4위는 민주당의 이낙연 의원, 5위는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과 박진의원이 동일한 표를 얻으며 기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주었던 것으로 조사되어졌다. 또한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등도 닮고 싶은 국회의원이라고 생각하는 기자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세 번째 질문 “기자들을 대하는 매너가 가장 좋은 국회의원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에는 두 번째 질문에 이어 또 다시 이계진 의원이 월등히 많은 지지를 얻으며, 매너도 좋고 닮고 싶기도 한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한편, 2위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원, 3위는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 4위는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5위는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네 번째 질문 “약속을 가장 잘 지킨다고 생각하는 국회의원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에는 김문수 의원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어, 첫 번째 질문인 의정활동을 잘 하는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과 맞물려 ‘약속을 잘 지키는 의원이 의정활동을 잘 하는 의원’이라는 해석을 가능하게 했다. 김문수 의원 다음으로는 2위는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 3위는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 4위는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5위는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 등이 표를 얻었다. 그러나 네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적지 않은 기자들도 상당수 있어, 아직까지 국회의원들이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다는 이미지가 남아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질문은 국회의원 보좌관 및 비서관 등 국회의원의 참모진들을 평가하는 질문을 해 보았다. 국회의원의 뒤 배경을 바탕으로 목이 부러질 듯 힘주며, 거만해져 있는 보좌관들이 적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이 같은 설문을 해 본 것이다. ▲다섯 번째 질문 “기자의 방문에 가장 협조적이며, 친절한 보좌관 및 비서관을 둔 국회의원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에는 우선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의 의원실이 가장 친절하게 대해주며, 분위기도 좋다고 대답했으며, 2위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3위는 열린우리당 권선택 의원, 4위는 열린우리당 김우남 의원, 5위는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의 의원실이 친절하다고 답했다. ▲여섯 번째 질문 “의원회관 방문 시 가장 일을 열심히 한다고 생각되는 보좌관 및 비서관을 둔 국회의원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에는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의 보좌관 및 비서관이 열심히 일을 잘 한다고 답을 했고, 2위에는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과 김문수, 박진, 김영선 의원 등 주로 한나라당 의원실의 보좌관 및 비서관들이 대등하게 일을 잘 한다고 답을 했다. 그 외에는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이 3위를, 4위에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차지하였으며, 5위는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의 의원실이 가장 일을 열심히 한다고 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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