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조류 인플루엔자로 심란한 새해, 안전수칙 미리 확인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설 연휴는 예년보다 귀성길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교통사고나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중국발 미세먼지나 AI의 위협이 있기 때문에 안전 수칙을 미리 파악해 건강하게 명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자.

장거리 운전, 졸리지 않게 틈틈이 스트레칭

귀성길에는 도로가 정체되어 평소보다 2~3배의 시간이 소요된다. 장거리 운전을 하다보면 운전자는 피로 누적, 집중력 저하로 졸음운전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좁은 차안에 오랜 시간 있을 경우 근육 긴장과 혈액순환장애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차 안에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면 졸음방지와 근육긴장, 혈액순환에 큰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고속도로 내에 설치된 졸음쉼터를 이용하거나 차 내부를 자주 환기시켜 졸음을 깰 수 있도록 한다.

장염, 노로바이러스, 아토피 증상 악화까지 유발하는 설음식

설에는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급성위장염 발생 빈도 또한 높다. 복통, 통증,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장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급성위장염은 일반적으로 안정을 취하며 탈수 증세를 치료하면 3~4일 후 완치될 수 있지만, 간혹 만성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또한 최근 기승을 부리는 노로바이러스에도 유의해야한다. 설날 음식은 많은 사람들이 공동으로 섭취하기 때문에 집단 환자 발생이 우려된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선 음식은 반드시 끓여 먹고, 조리도구를 소독, 세척하는 등 청결에 신경을 써야한다.

청심국제병원 손정호 한방2과 과장은 “아토피 증상이 호전되던 환자들이 명절 이후 아토피 증상이 심해지는 ‘新명절증후군’에 시달리기도 한다”며 “기름진 음식 과다 섭취로 소화기능이 떨어지면서 열이 피부로 발산되어 아토피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토피 증상이 심해진다면 한두 끼 정도는 금식 하고, 그 후에 소화에 부담이 적은 죽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집에서 간단한 팩으로 열과 가려움을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산 해조류를 물에 불려 피부에 붙이거나 오이 또는 감자를 갈아 피부에 붙이면 도움이 된다.

중국발 유해 미세먼지 주의보

지난 21일 올해 들어 서울에는 벌써 두 번째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다가오는 설 연휴에도 미세먼지의 위협에서 안전하지 않다. 중국발 초미세먼지는 질산염, 황산염, 금속화학물 등 몸에 해로운 물질로 구성돼 있다. 또한 크기가 2.5㎛ 이하이기 때문에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까지 침투하게 된다. 장기간 이러한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저하되어 호흡기질환은 물론 심혈관, 피부,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도 있다.

미세먼지에 노출된 경우 수분섭취를 많이 하여 먼지를 배출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또 노약자나 어린이는 미세먼지 예보 등급에 귀를 기울여 장시간 실외 활동을 자제하도록 한다.

AI 발생지역, 설 연휴 고향 방문 수칙 협조 필요

최근 전국적인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AI는 닭, 오리 등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고병원성 AI의 경우 가축의 폐사율이 높다. AI 바이러스는 고기를 익히면 사멸돼 사람에게까지 전파되기는 어렵지만 방역 및 소독을 철저히 한 전문가 외에는 조류 직접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타 농장으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설 연휴 고향 방문자들의 협조가 요구된다.  AI발생지역이 고향인 사람들은 귀경 후 최소 5일 이상 닭, 오리 등 가금사육 농장 방문을 삼가야 한다.

비상진료 병원 미리 확인

설 연휴 응급의료정보센터 문의 내용 중 93.5%는 당직 병원 및 약국 안내였다고 한다. 연휴에는 문을 닫는 병원이나 약국이 많으므로 미리 당직 병원 및 당번 약국을 파악해 응급상황이 닥쳤을 시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응급의료정보센터(www.1339.or.kr), 중앙응급의료센터(www.e-gen.or.kr), 보건복지부(www.mw.go.kr), 휴일지킴이약국(www.pharm114.or.kr) 등의 사이트를 통해 당직병원 및 당번 약국정보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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