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무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27일 OECD의 ‘브로드밴드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무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순위에서 한국은 5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2년 12월 4위에 머물렀지만, 그 이전의 조사에서는 6회 연속 보급률 1위를 기록했다. 2011년 12월에는 100명당 가입건수 102.12건으로 최초로 보급률 100%를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호주, 핀란드, 스웨덴, 일본에 밀려 5위로 쳐졌다. 무선 초고속인터넷 가입건수 역시 호주, 핀란드, 스웨덴, 일본에 밀렸다.

특히 일본이 2012년 12월 7위에서 4위로 급성장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일본이 지난해 2분기부터 모바일 가입자를 집계할 때 태블릿PC와 모바일 라우터 가입자를 포함하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호주는 지난해 상반기 스마트폰 가입자가 급증한 영향으로 2012년 12월 3위에서 이번에 1위로 상승했다.

한국의 순위가 뒤쳐진 이유는 일본의 급성장 외에도 집계 방식이 달라졌다는 점이 있다.

한국은 2012년 12월 조사 때부터 새 집계 방식을 도입했다. 당시 미래창조과학부는 피처폰(일반 휴대전화)의 무선인터넷 방식과 스마트폰의 무선인터넷 방식의 일부가 중복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계 방식을 정비했고, 이 영향으로 보급률 순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