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AI 농장 살처분 마무리…초소 대폭 늘리고 24시간 방역

▲ 충남도, 금일(1월27일) AI 관련 농정국장 브리핑
충남 부여 종계장에서 폐사한 닭이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고, 천안 직산 농가 종오리에서도 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충남도가 고강도 방역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방역초소를 88곳으로 확대하고, 부여 AI 발생 종계장 닭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26일 모두 마무리하는 등 AI 확산을 막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AI 방역대책본부는 부여 AI 발생 종계장에서 반경 3내에 위치한 2개 농가 118000여 마리의 닭에 대한 살처분을 27일 실시한다. 살처분에는 부여군청 직원과 육군 32사단 병력 등 모두 160명이 투입된다. 부여 AI 발생 종계장 16000여 마리의 닭에 대한 살처분은 2526일 공무원과 군인 130여명을 투입해 마무리 했다.

천안 직산 종오리는 산란율이 50%로 급감한 데다, 임상 및 간이 검사 결과 H5AI 항원이 검출되면서 매몰지와 인력, 장비 등 살처분 작업을 준비 중이고, 고병원성 AI 확진 시에는 3이내 2개 농가 42200여 마리를 살처분 하게 된다.

도 방역대책본부는 도내 전역으로 AI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모두 88곳에 방역초소를 설치해 이동 차량 등에 대한 차단 방역을 중점 실시하고 있다. 군별로는 부여가 15곳으로 가장 많고, 논산 12, 서천 10곳 등이다. 도 방역대책본부는 앞으로도 방역초소를 추가 설치해 나갈 방침이다.

도 방역대책본부는 또 2706시부터 밤 농림축산식품부가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충남과 충북, 경기도, 대전·세종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Standstill)을 발동함에 따라 축산농가, 축산 관련 종사자와 작업장 등에 긴급 안내를 실시했다. 도는 앞서 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직후 방역초소를 4개 시14곳에 설치하는 등 일찌감치 총력전에 돌입했다.

특히 서천에서 고병원성 AI 감염 가창오리 폐사체가 발견되고 당진지역에서 AI 감염 의심 철새가 발견된 점에 주목, 철새 도래지와 이동경로 인근 축산농가에 대한 예찰 및 소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1225마리의 가창오리 폐사체가 발견된 서천군 화양면 일대에 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신성리 갈대밭은 관광객 등에 대한 출입을 전면 차단했다.

서산 버드랜드와 홍성 조류탐사과학관, 서천 조류생태전시관 등은 야외 탐방 코스를 잠정폐쇄하고, 야외 탐조 프로그램도 중단토록 조치했으며, 실내 프로그램은 기존대로 유지하되, 이동 차량 및 방문객에 대한 소독을 실시 중이다.

 

육군 제32사단과 충남지방경찰청 등 유관기관도 AI 방역 총력 지원체제를 가동 중이다. 26일에 이어 27일 살처분 작업에도 군 장병 100여명이 투입될 예정이며, 경찰 인력도 논산을 중심으로 배치(16)해 차단 방역 활동을 펴고 있다.

또 가금류로는 유일하게 천연기념물(265)로 지정된 연산 오계AI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조만간 1000마리를 이웃 시도로 보내 분산 사육할 계획이다.

도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도는 AI 발병 직후부터 방역초소 운영, 예찰 및 소독 강화 등 AI 차단을 위해 매뉴얼을 뛰어넘는 고강도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불행히도 도내에 AI가 발생했다“AI는 철저한 방역이 최선의 방법인 만큼, 가용 인력과 예산을 모두 동원해 선제적 방역 활동을 추진, 피해를 최소화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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