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즉시공'의 영광 다시 한번

‘과연 신이에게 검사역이 어울릴까?’라는 질문의 대답은 무조건 ‘yes’이다. 그간 진지한역 보다는 왈가닥에 푼수 역을 맡아온 신이가 이번에 ‘러브액션 코미디 <구세주>’를 통해 또 다른 모습을 공개한다. 그녀가 맡은 역은 바로 마약, 강간과 같은 위험한 사건만 골라 맡은 능력 있는 여검사. 사랑 앞에서는 애교 있는 귀여운 여성으로, 사건 앞에서는 눈에 뵈는 게 없는 불같은 성미의 여검사로 변신해 한 영화에서 마치 1인2역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아무리 폼 나도, 신이에게는 여전히 코믹이라는 타이틀은 붙어 다니는데…. 웃기는 여검사, 신이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영화 <색즉시공>과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을 통해 귀엽고 코믹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신이가 영화 <구세주>에서는 바람난 남편을 인간으로 확~ 개조 시키는 무서운 아내이자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대한민국 여검사로 변신해 화제다. 여검사역이 어울릴까 하는 의심을 품었던 것도 아주 잠깐, 검은색 정장을 입고 변신한 그녀의 눈매엔 어느새 강간범 마성기를 잡기위해 혈안이 된 여검사의 이미지가 살아나 있었다. 신이는 여검사의 역할을 위해 머리를 단발로 잘라 깔끔하게 하고, 액션씬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지난 10월에 있었던 폐공장 씬에서는 남편 정환(최성국)을 구하기 위해 조직 폭력배인 큰손파 무리들과 격투씬을 촬영하기도 했다. 여린 체구임에도 불구, 이단옆차기로 한방에 때려 눕히는 고난위도의 액션을 보여주었다. 누가 조폭이고 검사인지, 누가 남편이고 아내인지 분간할 수 없게 만들 정도로 카리스마 넘치는 여장부역을 잘 소화해낸 신이는 스텝들뿐 아니라 자신 스스로도 놀랐다고. 신이는 처음 주연을 맡은 영화 <구세주>를 통해 한 남자에게 사랑 받기 위해 갖은 애교를 부리는 사랑스런 여성으로, 모성애 가득한 쌍둥이 엄마로, 강간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거친 욕설과 폭력도 마다하지 않는 웃기는(?) 열혈 검사로 변신, 아무도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이미지를 관객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기대에 차있다. 여검사 역이라고 진지하다고 만 생각하면 큰 오산.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오는 그녀이기에 코믹과 카리스마를 두루 갖춘 여검사로의 변신이 가능했다. 이 역은 신이만이 할 수 있는 배역이라고 강조했던 감독의 주장(?)을 증명하듯, 털털하면서도 진지한, 웃기면서도 강렬한 여검사역을 충분히 소화해냈다. 덧붙여, 무겁고 어두운 액션씬도 그녀가 나서면 코믹하고 경쾌한 분위기 바뀌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고. 모든 촬영을 마치고 현재 후반 작업에 들어간 영화 <구세주>는 ‘조폭도 때려잡는 못난이 여검사의 쌩~ 날라리 바람둥이 내 남자 만들기 작전’으로 2006년 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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