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보다는 불펜... 선발로 기회 얻기는 힘들 것

▲ 윤석민 프로필/ 사진: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다나카 마사히로(26)가 뉴욕 양키스행으로 결정됨에 따라 조만간 남은 FA 투수들의 거취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일본 언론들은 지난 22일(한국 시간) 일제히 다나카와 양키스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양키스는 다나카의 전 소속 구단 라쿠텐에 포스팅 금액 2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다나카에 7년간 1억 5500만 달러를 보장했다.

물론 다나카가 소속 구단이 결정됐다고 해서 곧바로 윤석민의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다나카의 영입 경쟁에서 패한 구단들은 다른 FA 투수들을 알아봐야 하고 그 과정에서 윤석민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다만 윤석민은 선발보다 불펜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CBS 스포츠의 마이크 액시사는 지난 18일(한국 시간) 블로그 ‘리버애비뉴블루스’에 독자와의 Q&A 코너에서 윤석민 영입에 대해 “뉴욕 양키스의 관심이 있었다”면서도 “그는 다나카가 아니고 천웨인(29, 볼티모어)만한 투수도 아니다”고 일축했다.

액시사는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보다는 스윙맨이나 계투요원으로 뛰는 것이 어울린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다나카 영입전에 참여하는 팀에게 윤석민은 그다지 임팩트가 없을 것이다. 심지어 나는 그가 양키스 내부의 데이빗 펠프스나 애덤 워렌보다 업그레이드된 선수인지 확신할 수 없다. 어쨌든 양키스는 불펜 요원이 필요하고 윤석민은 불펜의 대안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시카고 컵스 관련 여론 ‘시카고나우’의 존 아르겔로는 24일 윤석민을 언급하며 “구위와 체력 측면에서 7회를 막는 불펜의 몫이 주어질 수도 있다. 부상에 대한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석민은 지난 2011년 17승 5패 방어율 2.45를 기록하며 선발 때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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