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질환 조기 발견 및 바른 생활습관 갖는 계기될 수 있다

▲ 청심국제병원 김종형 내과과장 /사진=청심

연초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헬스장을 등록하고 운동을 배우며 건강관리를 계획한다. 건강을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또 한 가지는 바로 건강검진이다. 질병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면 건강검진을 챙기기는 일이 쉽지 않다. 이를 위해 청심국제병원에서 건강검진 상식을 소개한다.

나는 건강검진 대상자?

기본적으로 일반건강검진은 매 2년마다 한 번씩 대상자가 되며, 자신의 출생연도의 짝수/홀수 여부로 구분한다. 2014년의 경우 지역가입자 중 세대주인 경우에는 연령에 관계없이 짝수연도 출생자가 검진대상이며, 지역세대원 및 직장피부양자는 만40세 이상 짝수연도 출생자가 대상자이다. 직장인 중 사무직이라면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2년 1회 실시가 적용되고 비사무직은 매년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급여수급권자는 만19세~39세 세대주 중 짝수연도 출생자, 만40세~64세 짝수연도 출생자 전원이 일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일반건강검진 대상자 중 만 40세와 66세가 되는 사람은 생애전환기건강진단 대상자로 선정된다.

암검진은 각 암의 발병위험이 높은 연령대별로 검진을 실시한다. 위암은 만40세 이상의 남녀 대상으로 2년에 1회 실시, 대장암은 만50세 이상의 남녀 대상으로 1년마다 실시한다. 간암은 만40세 이상 남녀 중 간경변증 환자나 간염바이러스 양성인 자, 만성간질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은 각각 만40세 이상 여성, 만3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검사한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우리나라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생후 4개월부터 71개월까지 7차에 걸쳐 검진시기별로 나눠 선정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그 해 검진대상자에게 연초에 일괄적으로 검진표를 우편발송하며 직장가입자의 경우 해당 사업장으로 통보된다. 만일 검진표를 받지 못했거나 분실한 경우에는 주변의 가까운 지사나 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에서 발급이 가능하다.

건강검진으로 어떤 질환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 사항은 기본적인 진찰, 시력, 청력 측정과 비만, 고혈압, 신장질환, 빈혈증, 당뇨병, 이상지혈증, 간장질환, 폐결핵/흉부질환 등 질환 관련 검진을 시행한다. 만 70세와 74세 대상으로는 치매선별검사도 실시한다. 1차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 당뇨병 의심자 및 인지기능장애 고위험군(만70세와 74세의 경우)을 대상으로 관련 질병에 대한 2차 검진을 실시한다.

생애전환기건강진단은 암 및 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병률이 상승하는 만40대와 낙상, 치매 등 노인성질환 위험이 증가하고 신체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는 만66세에 대해 이뤄지는 건강검진이다. 따라서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 사항과 함께 만40세에게는 암검진과 간염검사, 만66세에게는 암검진, 골밀도 검사(여성), 노인신체기능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1차 건강검진 결과와 상관없이 수검자 전체가 2차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2차 건강검진은 1차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과 흡연, 음주, 운동, 영양, 비만 관련 생활습관검사, 고혈압 및 당뇨 2차 확진 검사, 1차 검진결과를 바탕으로 대상자를 선별하여 우울증과 인지기능장애와 같은 정신건강검사를 실시한다.

영유아 건강검진 검사는 영유아기에 문제가 되는 질환의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한 진찰과 건강교육, 상담 위주로 진행된다. 따라서 감염성 질환, 특정 질환 발견에는 적절치 않을 수 있다.

건강검진 비용은 모두 무료?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영유아 건강검진의 1, 2차 검진 및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의 암검진 비용은 건강 보험료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전액 부담한다. 따라서 건강검진 대상자라면 검진 시 별도로 부담하는 비용은 따로 없다. 물론 정해진 횟수를 넘어서 검진받는 다면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자궁경부암검사를 제외한 다른 암검진은 공단에서 90%를 부담하고 본인이 10% 부담해야 한다. 다만 국가 암 검진대상자인 경우 10%의 본인부담, 의료급여수급자의 경우 검진비용 전액을 국가와 지자체에서 부담한다.

건강검진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1차 일반 건강검진에서 질환의심 및 유질환자의 비율은 52.3%로 집계 됐다. 또한 2차 검진에서 당뇨병, 고혈압 검사를 받은 후 실제로 당뇨병과 고혈압 판정을 받은 비율은 44.2%, 49.5%였다. 이처럼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발견하면 좀 더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치료율도 높일 수 있다. 청심국제병원 김종형 내과 과장은 “특히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이상 징후가 나타났을 때는 암이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인 대장암이나 간암의 경우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조기 발견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특별한 질환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상담을 통해 몸 상태를 확인해보고 나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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