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90개팀 2722명의 선수와 임원이 출전

제주시와 대한유도회(회장 김정행)가 주최하고, 제주시체육회와 제주도 유도회(회장 문원배)가 주관하는 '탐라기 전국 유도대회'가 지난 20일로 나흘간의 열전 끝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전국 290개팀 2722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철도공사 KTX유도단(사장 이철)이 영광의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철도공사 KTX유도단은 단체전에서 부산시청과 여수시청을 꺾고 결승에 진출, 경찰팀인 무궁화체육단을 만나 3대2로 신승하며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또한 개인전에서도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따내 2005년 마지막 유도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 1월에는 국가대표로 선발된 유광선 선수가 세계 최강자들을 잇따라 물리치면서 파리오픈에서 금메달, 독일과 헝가리에선 동메달을 차지해 국위를 선양했고, 남광우 선수도 범태평양 유도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국내대회 전국체전에서도 금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획득, 대통령배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해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한국철도공사 KTX유도단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팀으로 유명하다. 1932년 교통부 유도부로 발족하여 1965년 철도청 유도부로 개칭, 2005년 KTX유도단으로 다시 탄생했다. 김재봉 감독을 비롯해 코치 두명 및 선수 14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끈끈한 인화력과 탁월한 지도력이 월등한 성적을 올리는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록 다른 팀에 비해 열악한 환경이지만 코칭스탭이 팀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조성함으로서 선수들의 사기진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김 감독은 "2006년에는 꼭 큰일을 한번 낼 것"이라며 힘 있는 목소리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유도단은 1945년 교통부 유도부로 처음 창단된 후 아시아 유도선수권대회 은메달, 뮌헨 올림픽 동메달 등을 따며 1970년대에 전성기를 맞았다. 그 후 한동안 내세울 만한 성과가 없어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2002년 전국 대통령배 8강, 대통령배 유도대회 단체전 3위, 실업연맹전 금메달, 2004년에는 회장기 단체전 준우승, 개인전 동메달, 전국체전개인전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따며 다시 제 2의 전성기를 맞는다. 특히 18명의 선수 중 90kg급의 유성현과 100kg급의 남광우, 유광선 등의 국가대표선수를 배출하면서 대표 선수의 꿈을 향해, 메달을 향해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도는 스포츠 종목 중에서도 가장 고독한 운동이다. 비인기 종목이라 선수들은 노력에 비해 이렇다 할 주목도 받지 못한다. 하루 평균 6시간 단체 연습과 8시간씩의 개인 훈련을 하지만 대표선수가 되지 못하거나 메달을 따지 않으면 조용히 매트에서 사라져버리는 것이 그들의 현주소. 그래서 너나 할 것 없이 연습만이 살길임을 외치며 사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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