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데 SNS를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SNS는 연예인들이 팬들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정치인들도 국민과 소통하기 위하여 사용되고 있다. 특히 공론장의 역할을 수행하는 SNS는 자신이 이끌거나 혹은 끌려 다니게 되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최근 개그맨 윤형빈은 자신의 트위터에 “종합격투기 선수에 대한 꿈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게 된 계기가 예전 일본 예능인들의 올바르지 못한 태도에 대해 분개한 마음 때문이었다”면서 과거 ‘임수정 사건’을 언급했다. ‘임수정 사건’은 지난 2011년 한국 여성 격투기 선수 임수정이 일본 TBS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 남성 개그맨 3명에게 불공정한 공격을 받아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은 사건이다.

개그맨 윤형빈의 트위터를 본 네티즌들은 과거 임수정 사건에 대해 다시 한 번 관심을 갖게 되며 “윤형빈 임수정 사건, 열 받을 수밖에 없네”, “윤형빈 임수정 사건, 윤형빈 꼭 이겨주세요”, “윤형빈 임수정 사건, 윤형빈 파이팅”등의 반응을 보였고, 윤형빈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반면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시즌2에 합류하게 된 김진표는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김진표가 방송에서 했던 실수들이 표면 위로 떠올라 SNS 상에서 ‘일베충’으로 몰아간 것이다.

앞서 김진표는 2012년 XTM 예능 프로그램 ‘탑기어 코리아’에서 추락하는 헬기를 보고 “운지를 하고 만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운지’라는 말은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도로 쓰이는 말이다. 또 2005년 가수 조PD와 함께 발표한 ‘닥터 노 테라피’란 곡에서 “노빠 호빠 다 짜증나”, “대통령이 수술한 거 나 열라 불만 많어”등의 가사로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한 바 있다.

이에 김진표는 “얄팍한 정치지식 밖에 없기 때문에 어리석게도 주위 말들에 이쪽저쪽 현혹되는 놈이라서 그랬다”며 해명 글을 올렸고 “전 철없고 실수투성이인 놈입니다. 이번 일로 인해서 아직 만나 뵙지도 못 한 기존의 아버지들께 그리고 새로 들어오시는 아버지들께 참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라고 말하며 MBC ‘아빠 어디가’ 시즌 2 출연진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와 같이 SNS는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확장 돼 사회적·공적인 문제를 합리적이고 비판적으로 토론하여 여론을 형성해 자신이 이끌어 갈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타인으로부터 쉽게 노출이 된다는 점에서 개인과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논란거리가 되곤 해 끌려 다니게 되기도 하는 양면 적인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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