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시장, 보험업계 우세, 내년 후반 은행권과 본격 경쟁 예

보험권이 퇴직연금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삼성생명은 (주)그라비티, 동진위생과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을, 지엔에스와는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을 체결하고 노동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지난 15일 보원 경금속과 계약을 맺은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퇴직연금 두 번째 주자가 됐다. 현재 퇴직연금시장은 국내 금융사들 간 경쟁이 치열해 지는 가운데 외국계 금융사는 관망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대표적인 외국계인 ING생명의 론 반 오이겐 사장은 “퇴직연금이 법적으로 강제되거나 퇴직금, 퇴직보험 등에 비해 세제혜택 등이 없는 한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밖았다. 그러나 외국계 금융사들은 퇴직연금과 관련 자사 담당자들에게 해외 계열사 연수를 보내는 등 내부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은 퇴직금 및 퇴직보험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배경으로 초기 생보사들이 퇴직연금에 두각을 나타낼 수 밖에 없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내년 후부터 은행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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