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박지성, 이미 통한 것 있다?

▲ 홍명보 감독/ 사진: ⓒ 뉴시스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박지성(33, PSV 에인트호번)의 3월 평가전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홍명보 감독은 연합뉴스 등 국내 취재진과 만난 17일(한국 시간) 박지성의 3월 그리스 평가전 복귀 가능성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가능성은 여러가지다”라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8일 박지성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박지성이 대표팀 복귀 가능성은 없다는 소식은 언론을 통해 들었지만 직접 확인한 상황은 아니다. 조만간 박지성을 만나 직접 입장을 확인할 계획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도 홍명보 감독은 “박지성을 복귀시키기 위해 그를 만나는 것은 아니다. 직접 내 귀로 그의 의사를 듣기 위해 만나려는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지난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낸 직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은 대표팀 복귀 질문에 “은퇴 번복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아왔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과 박지성의 관계는 각별하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박지성이 처음 대표팀이 되었을 때 ‘방장’이 홍명보 감독이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때도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현재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을 이청용(26, 볼턴 윈더러스), 기성용(25, 선덜랜드), 손흥민(22, 레버쿠젠), 홍정호(25, 아우크스부르크), 김영권(24, 광저우 헝다) 등 주축이 22~26세인 선수들로 구성하고 있다. 여기서 베테랑의 부재가 약점이라도 느낀 홍명보 감독은 “4년 전 남아공대회 때는 아주 신구 조화가 잘됐다. 경험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진용은 남아공은 물론 2006년 독일월드컵보다 더 어리다. 선수들의 탤런트는 있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는 맞아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SBS 박문성 해설위원은 “현재로선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은 매우 낮다. 월드컵 최종예선에도 힘을 보태지 않았고 후배들의 길을 막는다는 생각이 강해서다”며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감독님’이 아닌 ‘명보 형’으로서 자신의 월드컵 구상을 허심탄회하게 밝히고 도움을 요청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대표팀 내에 ‘베테랑 카드’ 한 자리가 필요한 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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