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인물 '사내' 등장, 인물 간 갈등 고조시켜 재미 극대화

▲ 뮤지컬 '글루미 데이' 포스터

뮤지컬 <글루미 데이>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기존 작품들과는 달리 무게감과 작품 자체의 독특한 분위기로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글루미 데이>에 소재가 된 사건은 극작가 김우진과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이 현해탄에서 동반 투신한 이야기다. 1926년 8월 4일 이들은 현해탄에서 투신 했으며 목격자도 없고, 시체 또한 발견되지 않아 수많은 추측과 소문들이 나돌았다.

뮤지컬 <글루미 데이>에서는 특히 실존 인물들 외 ‘사내’라는 허구의 인물이 등장해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어 인물간의 갈등을 더욱 고조시킨다.

이 작품은 억압과 저항이 공존하던 시대로만 여겨졌던 일제강점기 시대가 실상 사람들은 유행에 민감했으며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는 것을 그려낸다. <글루미 데이>에 상징인 ‘배’의 형상을 무대 중앙에 배치해 굉장히 연극적인 무대를 보여주는 반면 1920년대의 최신 패션을 선보여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이번 공연에 ‘김우진’역은 김경수·정문성·임병근, ‘윤심덕’역은 임강희·안유진·곽선영이 캐스팅됐다. ‘사내’역은 이규형·정민·신성민이 맡았다.

<글루미 데이>는 2월 28일부터 4월 27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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