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정부 출범 2년차… 남북관계 성과 있기를 바란다"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4일 저녁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간담회 자리에 참석해 남북관계와 이산가족 상봉 등에 관련 "이는 명백한 별개 문제다"라며 "올해는 남북관계를 새롭게 풀어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사진 : 유용준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이산가족 상봉과 금광산 관광을 연계하려는 북한 측 입장에 대해 정부가 별개 문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류 장관은 14일 저녁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간담회 자리에 참석해 남북관계와 이산가족 상봉 등에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류 장관은 “과거 정부에서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금강산 문제를 하나의 세트로 여겨 왔다”면서 “하나는 인도적 사업이고, 나머지 하나는 협력 사업인데 어떻게 세트가 될 수 있나” 라며 반문했다.

이어 “인도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하는 것이라면 북측 이산가족들도 상봉을 원할텐데, 왜 북측은 부담스러운 사업으로 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정부 차원에서 남북관계를 새롭게 풀어나갈 생각”이라면서 “인도적 사업은 그 자체로 풀어나가자는 것” 이라면서 상봉 사업이 일회성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생사확인, 서신교환, 상시 상봉 체계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으로 실시해 가자는 의견을 덧붙였다.

한편, 북한 신년사에 대해 통일부가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며 부정적 평가를 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마련하자고 했으나 앞뒤 말이 맞질 않는다”면서 “우리가 작년에 대통령을 비난하지 말 것을 촉구했는데, 이를 어긴 것은 곧 우리 국민을 비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 정부 출범 2년차인 올해에는 남북관계에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면서 “많은 부분을 통일부가 담당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작년보다 업무가 더 많을 것으로 본다”며 “통일부는 지금 그 많은 업무들의 출발점에 서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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