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이 이상형이라는 장진영의 말에도 꿈쩍하지 않아요

푸근하고, 정갈한 이미지로 스크린을 통해 폭 넓은 사랑을 받아오던 김주혁. 얼마 전 종영한 SBS의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내강외유형의 사랑을 보여주며, 상대 배우 전도연 뿐 아니라 뭇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2005년 한 해를 잊지 못 할 것이다. 김주혁에게는 2005년이 확실한 자기 자리 굳히기에 성공한 한 해였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욕심도 많은 김주혁. 연 초부터 그렇게 바쁜 시간들을 보내더니, 해를 마감하는 12월의 끝자락까지도 그는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드라마를 통해 더 많은 팬을 확보하고는 이제 다시 영화 속으로 복귀해 새해에도 김주혁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다시 돌아온 영화는 조선시대 여류 비행사 박경원의 이야기를 다룬 ‘청연’. 21일에는 그 동안 세간의 관심을 끌어왔던 ‘청연’의 언론 대상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의 주인공은 역시 영화 속 주인공 박경원과 한지혁의 역을 맡은 장진영과 김주혁. 역사 속 실제 인물인 박경원과 그녀의 상대역으로 재구성된 한지혁은 같은 비행학교에 유학을 간 학생들로서, 실제 둘 사이에는 영화처럼 특별한 관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영화 속 멜로 라인을 만들기 위해 일본군장교의 모습으로 재탄생시켜 박경원의 연인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박경원 역을 연기한 장진영은 한지혁 역을 맡은 김주혁에 대해 “영화 ‘싱글즈’에서 한번 호흡을 맞춘 적이 있고, 다시 연기를 함께 할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한다”며 “독특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라고 김주혁을 평가하기도 했다. 또한 장진영에게 쏟아진 기자들의 질문들 중 이상형에 대해서는 “김주혁도 이상형 중 한 사람이다”라고 밝혀 공개 연인이 있는 김주혁의 반응을 궁금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장진영의 이 같은 발언에도 김주혁은 흐트러짐 없이 영화배우 김지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한편, 장진영과 김주혁이 주연을 맡은 영화 ‘청연’은 일제 시대 조선인 여류 비행사 박경원의 비행에 대한 꿈과 그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서, 당시의 시대상과 사랑 등의 이야기를 넓은 창공과 함께 그려내고 있다. 고난이도의 비행신 등 컴퓨터 그래픽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 ‘청연’은 오는 29일 개봉을 앞두고 영화계의 또 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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