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혼성 그룹 트러블메이커의 멤버 현아(23)와 현승(25)의 때아닌 임신설이 불거졌다. 이는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서 보고 놀라서 올린다"면서 한 기사글을 캡쳐해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부터 시작됐다.

이 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이 사실이 알려지자 "현아와 현승이 트러블메이커 활동 중 부적절한 관계를 맺게 됐고, 그 결과 임신을 하게 됐으나 둘 다 낙태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현아가 현재 임신 2주째에 접어들었다"면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누리꾼들에 의해 SNS를 타고 일파만파로 퍼져 나갔고 결국 이를 알게 된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이 즉각 해명자료를 내고 "이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며 현아와 현승 두 사람에 대한 명예 훼손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 이라며 강경 대응 의사를 밝혔다.

물론 이들은 트러블 메이커(Trouble Maker)라는 이름 그대로 다소 선정적이고 노골적인 안무로 인해 번번히 논란의 중심이 되고는 했었다. 더군다나 두 사람은 예전부터 연인 사이가 아니냐는 소문도 상당했기에 이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그럴 줄 알았다"는 식의 반응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이 기사는 어느 네티즌이 한 어플을 사용해 만든 '조작'이었다.

이 사용자가 쓴 '나도 기자다' 어플은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는 어플이다. 이는 사용자가 제목과 본문 내용, 사진들을 자유롭게 작성하면 마치 실제 인터넷 신문 기사인 것 처럼 꾸며진다.

네티즌들은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자 해당 어플 개발자에게 어플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자는 어플 알림창을 통해 "남을 비방하거나 피해를 줄 만한 내용의 기사를 작성하지 말라"고만 언급하고 있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물론 개발자의 개발 의도처럼 단순히 '재미'로 사용되어야 하는 이 어플을 악용한 네티즌의 잘못이 크기는 하지만 이 어플이 계속적으로 유포된다면 결국 제 2의 현아, 현승 사건이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공정한 사실을 보도하는 기사의 신뢰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든다. 분명 명확한 사실을 보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에 데인 네티즌들이 그 마저도 조작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을까 싶은 걱정은 괜한 것이기를 바랄 뿐이다.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수 많은 네티즌들은 무분별한 루머 양산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물론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며 현아와 현승은 루머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지 몰라도 자신들의 직업에 충실하며 살아가고 있는 20대의 청춘인 현아와 현승이 감당해야 할 마음의 상처는 과연 그 누가 치유해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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